쿠팡, 쿠팡맨 막무가내 계약해지 등 소모품 취급 의혹 일파만파
쿠팡, 쿠팡맨 막무가내 계약해지 등 소모품 취급 의혹 일파만파
  • 전휴성 기자
  • 승인 2017.03.27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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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형 커뮤니티 ‘쿠팡맨 1년 6개월차 후기’글 일파만파...쿠팡측, 글내용 사실유무 관련 이렇다할 대응 못해
▲ 쿠팡이 막무가내식으로 계약해지 통보 등 쿠팡맨을 소모품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고발글이 SNS에 올라왔다.(사진:A 커뮤니티 해당 글 캡처)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쿠팡이  막무가내식으로 계약해지 통보 등 쿠팡맨을 소모품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고발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쿠팡측은 사실확인을 하겠다는 말만 할뿐 내용에 대해 이렇다할 말을 내놓지 못해 이 글의 신빙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27일 오후 5시쯤 한 대형 커뮤니티에 ‘쿠팡맨 1년 6개월차 후기’란 제목으로 글이 게재됐다. 

이 글에 따르면, 글쓴이는 제목에서 유추해 보면 1년6개월차인 쿠팡맨(이하 A씨)이다. A씨는 이 글을 통해 ‘쿠팡이 이미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재계약자들을 상대로 막무가내식 계약해지 통보를 하자 고용불안을 느낀 쿠팡맨들이 쉬는날 면접을 보러 다니거나 티몬에 재취업을 하고 있다’며 ‘더구나 이번에 도입될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에 또 한번 쿠팡맨들이 생계 위협을 느끼고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고 현재 쿠팡맨의 고용불안을 폭로했다.

업무과중에 대한 폭로 내용도 있다. 그는 ‘과거에 비해 확연히 늘어난 물량에 쿠팡맨들은 업무의 피로도 또한 극심하다’며 ‘고객들은 친절한 택배아저씨로 기억할 테지만 그들(우리)의 인내력 또한 점차 고갈되고 있다’고 업무과중에 대해 입을 열었다.

A씨가 밝힌 업무과중을 보면 오전 7시 각 센터에 할당된 조들끼리 물량 조율이 시작된다. 이후 9시부터 본격적인 배송이 시작되고 저녁 7시까지 13시간동안 근무를 하게 된다. 여기에 새차와 캠프 청소, 각종 자질구리한 일가지 해야 한다. 저녁 7시까지 복귀를 하지 못하면 세차와 청소를 못하기 때문에 복귀시간을 맞추기 위해 할당받은 택배 물량을 소화해야 한다. 문제는 쿠팡 대부분의 택배물량이 최대 5개 상품이 합포장된다는 점이다. 일반 택배 물량 무게와는 다를 수 밖에 없다. 점심도 못 먹고 이 무게를 들고 뛰어다녀야 간신히 복귀시간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과거의 소셜에서 물류를 진행중인 회사가 성장통이라는 슬로건으로 참으라고만 하지 임금 깍고 업무과중에 휴식시간도 보장안해주는 회사로 변해가고 있다‘며 ’ 사람 인력 중요시보다 쿠팡맨들을 소모품으로 보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어 ‘ 택배회사가 아닙니다 쿠팡맨이죠 라고 말한 그들이 택배할사람 많으니 합포장에 물량 200개 던져주고 할꺼면 하고 아님 때려쳐, 다시 사람 뽑으면 된다는 식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규직 꿈도 못꿀 지경이라고 밝힌 그는 ‘저도 그래서 쉬는날 딴데 알아보고 있다’며 ‘정말 로켓배송 이대로라면 다시 미배송 쌓이는 대란 일어난다. 제발 쿠팡 정신차리시길(바란다)’고 의견을 밝혔다.

문제는 이글의 신빙성과 상관없이 글의 내용이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안일한 쿠팡 대응도 한몫하고 있다. 사실 익명으로 올린 글의 경우 신빙성이 떨어진다. 특히 이 글이 경우 자신의 이야기를 쓴 것처럼 밝히고 있지만 중간중간 다른 사람의 글을 짜깁기한 것처럼 보이는 부분이 많다. 때문에 기자는 이글을 접하자마자 쿠팡측을 통해 쿠팡맨에 대한 업무조건 등 이글에 게재된 사실 유무에 대해 질의했다. 그러나 쿠팡측은 사실유무에 대해 대답을 하지 못했다. 관계자는 “우선 (글)내용을 확인해 보겠다”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글의 경우 해당업체가 사실유무에 대해 정확하게 밝히지 않으면 글의 신빙성과 상관없이 삽시간에 퍼지기 마련이다. 결국 쿠팡은 초등대응에 실패한 셈이다.

현재 이글은 해당 커뮤니티에서만 게시 2시간만에 1만5000회 조회수를 넘겼다. 댓글도 54개에 달하고 있다. 이글을 접한 이 커뮤니티 회원들은 “이런 식의 아픔이 있는 줄 몰랐다”, “13시간 막노동에 밥도 못먹고 쉬는게 운전할 때 뿐이라니”, “ 조기 퇴사율 30프로 넘는다고 한다. 2년 정규직전환도 거의 없다 제발로 다 나가서”, “타이트한 인력 운용으로 인하여 기사님들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넓게는 고용불안까지.. 결국엔 쿠팡도 한국 기업이었네요” “ 회사전체가 문제다. 빈말로 문제제기하면 그 사람 중간에서 다음에는 문제제기 못하게 만들어버린다. 계약직 분들은 다음날 갑자기 출근하지 말라는 경우도 허다하다 ”등 글에 공감하는 반응이 속속 올라왔다. 

반면  “솔직히 좀 곧이곧대로 보기만은 힘들다”, “이 글에 그다지 신뢰가 가진 않는다”, “아시는 분이 쿠팡맨하는데 그분께 들었던 것과는 무언가 다른거같 같다” 등의 의견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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