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사전계약, 지차체 보조금 등 전기차 판매 급증

▲ 전기차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사진:컨슈머와이드)

[컨슈머와이드-최진철 기자]전기차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일부 지방자차단체 보조금 접수가 마감되는가 하면, TV홈쇼핑 전기차 렌탈 판매에서 1시간 동안 5500명이 접수하기도 했다. 한국지엠의 쉐보레 볼트EV이는 사전예약 첫날 올해 계약분의 2배가 계약되기도 했다. 바야흐로 전기차가 대중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03곳 지자체는 300만~1200만원까지 전기차 보조금 지급 신청을 받았다. 그러나 불과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세종시, 광주광역시, 전주시, 춘천시 등 33개 지자체에서 올해 전기차 보조금 접수가 마감됐다.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1200만원에서 1400만원으로 인상하고 개별소비세(200만원), 취득세(200만원) 등 감면해주고 있다. 여기에 3년간 한시적으로 충전기본요금 면제, 전력량 요금 50% 할인을 지원하고 있는 것 역시 이같은 분위기에 한몫하고 있다.

▲ 지난 19일 롯데홈쇼핑이 업계 최초로 전기차 렌탈 방송을 1시간 동안 진행한 결과 5500명이 전기차 렌탈을 접수했다.(사진:롯데홈쇼핑)

전기차의 인기는 바로 구매 현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9일 롯데홈쇼핑이 업계 최초로 전기차 렌탈 방송을 1시간 동안 진행한 결과 5500명이 전기차 렌탈을 접수했다. 이는 당일 방송 상담 접수 건수 목표 대비 2배 이상 달성이다.  이날 방송에서 1950만원까지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서울·경기지역은 상담 건수가 2700건 이상으로 전체 상담 고객의 절반인 50%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부산·경남권이 14%, 대구·경북권 12% 비중을 차지했다.  연령대로는 40~50대가 70% 이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성 고객 상담 건수도 전체의 45% 이상을 차지해 기존 렌터카 여성 상담 고객 대비 22% 이상 증가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기존 일반 렌터카 방송 대비 차종이 제한적이고, 지역에 따라 인프라가 부족한 점 등을 염려했던 반면 고객들의 높은 호응으로 앞으로 출시 예정인 전기차 차종 등도 추후 방송을 통해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지난 17일 한국지엠이 쉐보레 볼트EV 사전 계약 첫날 올해 계약분의 2배가 넘는 2000대분의 계약이 접수됐다. (사진:컨슈머와이드 DB)

앞서 지난 17일 한국지엠이 쉐보레 볼트EV 사전 계약 첫날 올해 계약분의 2배가 넘는 2000대분의 계약이 접수됐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올해 국내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보다 계약량이 초과될 정돌 고객 호응이 좋았다”며 “테슬러와 비교해서 합리적인 상품성이 어필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확하게 밝힐 수 없지만 이날 2000대 이상 계약이 됐다”며 “현재 초첨으로 고객을 선정할지 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기아차 등 기존 국내 전기차 역시 판매가 증가 추세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올 1월 255대, 2월 304대 판매됐다. 전기차 공모 시작 후 한달 반 만에 지난해 판매량의 72% 수준인 2700대가 넘는 계약이 이뤄졌다. 기아차의 쏘울EV도 1월 37대에서 2월 116대로 판매가 늘었다. 르노삼성의 SM3 Z.E는 1월 39대, 2월 56대 팔렸다. 

여기에 지난 14일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5만 935대가 팔리며 글로벌 전기차시장 1등을 차지한 S 90D 모델로 국내에 진출한 테슬라는 아직 정확한 계약대수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기차 활성화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정부 지원금, 전기차 충전 등 인프라 구축,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 등으로 전기차 시장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며 “올해 정부가 새워놓은 전기차 보급 목표 1만4000대의 조기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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