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16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 발표...울산·광주·대구 광역시 교통복지지수 낮아

▲ 여객선, 버스정류장, 터미널 등에 대한 교통약자 이동 편의 시설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위 사진은 해당기사와 직접적 관계가 없음/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강하나 기자] 여객선, 버스정류장, 터미널 등에 대한  교통약자 이동 편의 시설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토교통부(국토부)가 발표한 2016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선 교통수단, 여객시설, 도로(보행환경)를 대상으로 한 이동편의시설의 기준적합 설치율은 전국 평균 72.5%였다. 7대 도시 기준은 74.5%로 지난 2014년(특별·광역시 대상 조사년도) 대비 1.3%증가했다. 10대 도시 기준은 68.3%로 2015년(10개 시·도 대상 조사년도)에 비해 0.3% 증가했다.

이동편의시설별로 보면, 버스, 철도 등 교통수단이 77.4%, 터미널, 역사 등 여객시설 67.8%, 보도, 육교 등 도로(보행환경) 72.2%로 각각 조사됐다.

교통수단별 기준 접합 설치율이 가장 낮은 교통수단은 여객선으로 17.6%였다. 이는 10년이 넘은 누후 선박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기준 적합 설치율이 가장 높은 교통수단은 항공기로 98.7%였다.

여객시설별 기준 적합 설치율을 보면 , 민간 부문인 여객자동차터미널(54.4%), 관리대상 수가 많은 버스정류장(39.4%)이 낮았다. 반면, 공공이 관리하는 도시철도 및 광역철도 역사(83.6%)가 가장 높았다. 이어 철도역사(81.0%)와 공항터미널(80.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렇다면 일반인과 교통약자의 평가는 어떨까. 국토부가 일반인과 교통약자 총 5,123명을 대상으로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이용자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63점으로 나타났다.

이동편의시설별로 보면, 교통수단에 대한 만족도는 66점, 여객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64점, 도로(보행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60점으로 나타났다. 교통수단의 경우, 항공기의 만족도가 70점으로 가장 높았다. 노후시설이 다수인 여객선의 만족도는 62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여객시설의 경우, 공항터미널, 도시철도 및 광역전철역사의 만족도가 68점으로 가장 높았다. 여객자동차터미널, 버스정류장, 여객선터미널의 만족도는 60점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와 별도로 교통수단 및 여객시설 기준적합 설치율, 저상버스 보급률, 특별교통수단 보급률 등 6개 분야 9개 지표에 대해 종합평가해 수치화한 교통복지지수를 통해 교통약자의 이동편의를 위한 시․도별 교통복지수준 평가결과, 교통약자들이 가장 살기 좋은 곳은 7대 특․광역시 중에서는 서울시, 도별중에서는 경기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7개 특별·광역시 중 서울특별시는 가장 높게 평가됐다.  특히, 접근로 보행환경, 저상버스 보급률, 교통복지 행정에서의 상위 평가에 따라 교통복지수준이 2014년도 2위에서 2016년도 1위로 상승했다.  반면, 울산광역시,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는 2014년에 이어 계속 낮은 순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통수단 기준적합 설치율, 접근로 보행환경, 보행자 관련 사고율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10개 시․도 중 경기도는 교통수단 기준적합 설치율, 접근로 보행환경, 보행자 사고율, 특별교통수단 보급률, 고령자 및 어린이 사고율에서 상위권으로 평가되어 교통복지수준이 지난 2015년도 2위에서 2016년도 1위로 상승했다. 전라북도, 제주특별자치도, 경상북도는 2015년에 이어 계속 낮은 순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북도, 경상북도는 접근로 보행환경, 특별교통수단 이용률에서 제주특별자치도는 보행자 관련 사고율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 이번 조사 결과 특히, 지방의 소규모․낙후된 여객자동차터미널과 버스정류장의 시설개선이 시급하다"며"이동편의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미흡한 사항에 대해서는 교통약자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자체 및 교통사업자 등 관련기관에 시정을 요구하고, 개선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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