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략, 기초 과학 연구, 사회 공헌 활동 통해 원대한 기업 비전 밝혀

▲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서경배 대표이사의 취임 20주년을 맞아 '원대한 기업(Great Company)'을 향한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20일 밝혔다. (사진: 서경배 회장과 90년대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컨슈머와이드-장하영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서경배 대표이사의 취임 20주년을 맞아 '원대한 기업(Great Company)'을 향한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20일 밝혔다.

◆ 성과

서경배 회장은 지난 1997년 3월 18일 ㈜태평양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서경배 대표는 취임 이후, 21세기 기업 비전을 ‘미와 건강 분야의 브랜드 컴퍼니’로 정하고,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선별해 경로별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등 회사의 전면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창업 이래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레티놀 2500’을 출시하며 기능성 화장품 카테고리를 만들어낸 아이오페, 한방(韓方)화장품 연구의 결정체인 설화수 브랜드의 성공 등이 바탕이 되어 아모레퍼시픽의 도약이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불어 진출 국가와 도시, 고객의 특성에 가장 적합한 브랜드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시장 진출도 지속해서 이어갔다.

서경배 회장 취임 이후 20년간 아모레퍼시픽의 경영 성과를 보면, 1996년 말 6,462억원에서 2016년 6조 6,976억 원으로 매출액이 약 10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영업 이익은 552억원에서 1조 828억 원으로 약 21배 증가했다. 2016년에는미국의 패션·뷰티 전문 매체인 WWD(Women’s Wear Daily)가 선정한 세계 100대 뷰티기업 순위 12위에 오른 바 있다.

1996년 당시 94억 원이었던 수출액은 2016년에 글로벌 사업 매출액 1조 6,968억 원을 기록하며 약 181배 규모로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전에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진행했던 해외사업들을 2002년부터 직접 진출 형태로 전환했으며, 현재 14개국에서 19개 국외법인을 운영하며 국외에서만 3,2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중이다.

◆ 글로벌 전략

중화권과 아세안, 미주 3대 축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략를 전개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여 년 동안 회사의 글로벌 역량을 집중했던 중화권에 이어 앞으로 아세안과 미주 시장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특히 아세안 시장 중에서도 성숙시장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은 브랜드를 구축하는 기점으로 삼고, 신흥시장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는 메가시티(mega city)를 위주로 한 확산을 이어갈 예정이다. 미주 시장에는 올 하반기에 이니스프리를 추가로 론칭하여 기존의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라네즈와 더불어 미국 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동 시장 공략을 위해 두바이에 법인을 세우고 현지 최대 유통기업과 협업을 시작했으며, 올해 안에 메이크업 브랜드 에뛰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최근 메이크업과 향수 중심에서 건강한 피부와 스킨케어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도 올해 하반기에 스킨케어 브랜드를 론칭하기 위한 준비 중이다.

◆ 기술 전략

‘과학과 기술에서 우위를 확보해야만 세계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창업자의 신념을 이어받아 업계 최초로 연구실을 개설한 이래, 아모레퍼시픽은 연구 개발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서 이어왔다. 연구 개발 비용은 1997년보다 약 7배(179억 원→1,308억 원)로 증가했으며, 2010년 제2연구동 ‘미지움(美智um, Mizium)’ 설립, 최초와 최고를 향한 연구 개발 노력을 바탕으로 여러 브랜드의 대표 제품을 비롯해 세계 최초로 ‘쿠션’ 카테고리를 탄생시키는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까지 용인시에 기존 연구 시설을 확장한 ‘뷰티산업단지’를 건립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 독자적인 기술과 제품 개발을 지속해서 이어갈 예정이다.

기초과학 연구의 중요성 및 장기적·지속적 지원의 필요성에 주목한 서경배 회장은 2016년, 공익 재단인 ‘서경배 과학재단(SUH Kyungbae Science Foundation)’을 설립했다. 서경배 이사장의 사재 출연금 3천억 원을 바탕으로 하여 과학과 세상의 발전,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운영 중인 서경배 과학재단은, 현재 생명과학 분야의 기초연구 분야에서 새로운 활동을 개척하고자 하는 신진 과학자 접수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 사회 공헌 활동

아모레퍼시픽은 책임 있는 기업 시민으로서 소임을 다함으로써, 세상의 아름다운 변화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또한 지속해서 확장해왔다. 지난 20년간 아모레퍼시픽이 사회공헌활동에 집행한 금액은 약 62배(4억 원→240억 원)로 증가했다.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Makeup Your Life) 캠페인, 핑크리본 캠페인, 희망가게 등 여성의 삶을 아름답게 하기 위한 대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했으며, 여러 공익재단을 설립하여 운영 및 후원해왔다. 2007년에는 유엔글로벌컴팩트(UNGC)에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가입했고, 2009년에는 대내외에 지속가능경영 비전을 선포하여 기업 활동 전반에 환경·사회 친화적 활동을 적용 및 개선해 왔다. 이와 같은 성과는 매년 발간하는 지속가능성보고서를 통해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대표이사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은 1945년 창업했지만, 20년 전 다시 태어난 것이나 다름없다. 당시 찾아온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있었고, 그 결과 현재의 아모레퍼시픽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며, “태평양 너머를 꿈꾼 창업정신을 계승하고, 현재의 여러 위기를 극복해 아름다움과 건강으로 인류에게 공헌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이어가자”는 뜻을 밝혀, 비전 달성을 위한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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