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자전거 실질적 생활교통수단으로 육성...올해안 총 2만대 공공자전거 확충 및 공공자전거 특화지구 조성 등

▲ 서울시에서 공공자전거 이용이 간편해진다.(사진:서울시)

[컨슈머와이드-강하나 기자] 서울시가 공공자전거 2만대 시대 개막을 알렸다. 공공자전거·대여소가 시민 1만명당 20대 수준으로 확충돼 실질적인 생활 교통수단으로 육성된다. 특히 문정·마곡·종로지구 등은 특화지구로 조성돼 자전거 하나면 생활권내에서 이동이 가능해진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공공자전거 시비스가  시작 14개월만에 누적 대여건수 172만건을 돌파했다. 지난해말 기준 공공자전거 서비스는 11개 자치구에서 450개 대여소를 통해 5600대가 운영 중이다. 회원수는 21만명 누적 대여건수는 172만건에 달했다. 이는 동일 기준 푸랑크푸르트의 Nextbike(3000대), 뉴욕의 Citibike(6000대)를 뛰어넘고, 가장 대중화된 공공자전거 서비스로 알려진 파리의 Velib(2만3600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규모다.

이에 서울시는 5대 사업을 추진해 21세기형 교통수단인 공공자전거(이하 따르릉)를 실질적인 생활교통수단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공공자전거 확충 및 이용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5대 사업은 ▲따릉이 2만대로 확충 ▲'따릉이 특화지구' 첫 조성 ▲이용 서비스 개선 ▲자전거 전용도로 등 안전 인프라 확충 ▲안전문화 확산이다.

우선 서울시는 올해 안에 따릉이를 1만4400대 추가 배치해 총 2만대까지 확충한다. 현재(5600대) 350% 수준으로, 서울시민 1만 명 당 따릉이 수도 15대에서 20대로 확대된다. 대여소는 기존 11개 자치구 450개소에서 25개 전 자치구 1,300개소로 늘린다. 

구체적을 보면 서울시는 내달부터 1단계로 송파, 강동, 강서 등 시민 요구가 많았던 자치구를 시작으로 대여소 460개소, 따릉이 6000대를 오는 6월까지 확충한다. 민간 참여, 경상경비 절감 등을 통해 구축비를 추가 확보해 2단계로 대여소 380개소, 따릉이 8,400대를 11월까지 보급한다. 서울시는 지하철‧버스와의 연계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점을 중심으로 유동인구, 수요를 고려해 이달 말까지 1단계 대여소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 올해 문정, 마곡도시개발지구, 종로지구 3곳에 처음으로 따릉이 특화지구가 조성된다.(사진: 서울시)

또한 서울시는 따릉이만으로도 출‧퇴근, 통학, 쇼핑 같은 생활 이동이 가능한 '따릉이 특화지구'를 문정과 마곡도시개발지구와 종로지구 3곳에 처음으로 조성한다. 조성이 완료되면 생활권 내에서 실질적 생활교통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따릉이 대여 서비스도 대폭 개선된다. 내달부터 외국인이나 따릉이앱 비회원이 이용하려면 반드시 거쳐야했던 '본인인증' 단계가 생략된다. 회원가입 없이 '웹페이지(모바일 앱/PC홈페이지) 접속 → 이용권 결제 → 대여' 3단계 절차만으로 따릉이를 탈 수 있다.  기존에 외국인 관광객이나 비회원이 따릉이를 이용하려면 5~6단계(앱 설치→본인인증 또는 회원가입→이용권 구매→앱 로그인→대여)를 거쳐야했지만, 앞으로는 홈페이지(PC, 모바일웹)에 접속 후 본인인증 없이 신용카드나 휴대전화 소액결제 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외국인 관광객의 이용 편의를 위해 모바일웹 영문 서비스도 시작한다. 회원가입 절차 개선 메인화면에서 신규/기존 이용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해서 맞춤형으로 절차를 안내한다. 신규 이용자나 중장년층은 신설되는 ‘따라하기’ 메뉴를 통해 회원가입→이용권 구매→부가기능 설정→대여→반납 절차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다.  '2시간 요금제' 확대 적용 기존 1일권에만 적용됐던 2시간 요금제를 정기권에도 확대 적용해 1시간마다 반납 또는 재대여해야 했던 불편도 해소된다.

따릉이 확대에 맞춰 자전거 이용 안전도 강화된다. 자전거도로는 양적 확대보다 '안전'에 방점을 두고 오는 2020년 까지 '자전거 전용도로' 총 84.4km가 추가 조성된다. 이 가운데 종로 버스전용차로 설치사업과 연계해 자전거도로 2.8km(자전거 전용 2km, 보행자 겸용 0.8km)가 양 방향에 각각 연내 신설된다. 

또한 상반기 중 청계천로 고산자교에 서울시 최초의 '자전거 신호등'(자전거 모양 신호등에 파란불이 들어오면 직진 주행 방식)이 시범 운영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자전거는 환경과 건강, 교통난 해소와 생활경제까지 네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대표적 친환경 녹색 생활교통수단”이라며 “따릉이 2만대 시대를 계기로 서울을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 선진 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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