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진료인원 180만명 이상, 봄․가을에 증가…20대 이상 연령대에서 여성이 남성의 2배

▲ 보건당국이 알레르기성 결막염 주의보를 내렸다. (사진:미세먼지와 알레르기성 결막염 관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보건당국이 알레르기성 결막염 주의보를 내렸다. 봄철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매년 약 180만명이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진료를 받았으며, 3월부터 진료인원이 증가한 후 잠시 감소하였다가 가을에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진료인원 5명 중 1명은 10세 미만 소아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10세 미만 소아를 제외한 전 연령구간에서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보다 약 1.5배  많았으며, 1인당 진료비용은 2015년 기준 약 2만 8000원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월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황사, 꽃가루 등이 많이 발생하는 3월부터 5월까지 진료인원이 증가한 후, 여름철에 잠시 감소하였다가 가을에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최근 2년 동안 과거에 비해 4월 진료인원이 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발병 시기가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진료인원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역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5년 평균)이 많은 지역은 대전광역시 4369명 > 광주광역시 4116명 > 제주특별자치도 4115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진료인원이 적은 지역은 경상북도 2502명, 대구광역시 2663명 순이었다. 특히 충청남도와 전라북도의 지난 2015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각각 3873명, 3484명이며, 2011년 대비 552명, 317명씩 증가하여 다른 지역에 비해 증가인원이 많았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 경우 미세먼지로 인해 결막에 상처가 발생하여 평소보다 쉽게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으며,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보다 많은 이유는 화장품, 렌즈, 인조 속눈썹 등의 사용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며 심사평가원은 분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하경 심사위원은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많은 날씨에는 일기예보를 확인하여 외부활동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으며, 눈을 비비는 행위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외부활동 시 인공누액 사용, 안경 착용 등이 알레르기성 결막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물질이 눈(결막)에 접촉하여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눈이 간지럽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며 충혈, 눈곱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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