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원 생활환경 좋은 도시 오스트리아 빈..서울·부산 작년 대비 각각 3위, 1위 내려가

▲ 주재원의 생활환경이 가장 좋은 도시는 오스트리아 빈이었다.(자료: 머서 제공)

[컨슈머와이드-강하나 기자] 주재원의 생활환경이 가장 좋은 도시는 오스트리아 빈이었다. 이 도시는 8년 연속 생활환경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서울과 부산은 지난해 대비 각각 3위, 1위 내려갔다. 그만큼 한국의 생활환경이 나빠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14일 세계적인 컨설팅 그룹 머서(MERCER)가 발표한  2017년 세계 주요 도시 주재원 삶의 질·생활환경(Quality of Living) 순위에 따르면, 종합 순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빈이 8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혔다. 2위는 취리히, 3위는 오클랜드, 4위는 뮌헨이 차지했다. 5위는 북미에서 가장 생활환경 수준이 높다고 평가되는 밴쿠버가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25위), 남미에서는 몬테비데오(79위), 중동·아프리카에서는 두바이(74위)가 대륙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한국 도시 중 서울과 부산은 각각 76위와 92위에 올라 작년 73위와 91위 대비 소폭 하락했다. 서울은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바젤의 상위권 진입과 함께 공기 오염 관련 항목에서 작년 대비 점수가 다소 하락했다. 순위면에서는 두바이와 산후안보다 살의질·생활환경이 나빠졌다. 

 공공 서비스 및 교통 시스템 등을 평가한 도시 인프라 순위도 공개됐다.  각 도시의 전기와 수돗물 공급, 전화, 우편물, 대중교통, 교통 체증, 공항 등에 대해 전 세계 도시들의 수준을 비교해 본 결과, 도시 인프라 순위에서 싱가포르가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바그다드(230위)와 포르토프랭스(231위)가 도시 인프라 부문 최하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도시 인프라 부문에서 40위에 올라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교통 체증 항목은 매우 낮게 평가됐다. 부산은 85위를 차지했는데, 서울에 비해 교통 혼잡은 덜하나 교통 시설이 부족하고 공항 시설이나 직항편 이용 등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머서 황규만 부사장은 “요즘 세계 정치 경제 사회 환경이 격변하는 가운데 다국적 기업이나 기타 조직이 직원을 해외로 파견하면서 파견 도시의 주재원 생활환경과 삶의 질을 확인하고자 하지만 정확한 정보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 조사는 주재원 생활환경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해외에서 직원이 겪을 고충에 대한 적절한 보상 정보까지 제시해 준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한편, 머서는 매년 전 세계 450개 이상의 주요 도시 생활환경 조사를 실시하여 230여개 도시의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평가 영역은 ▲정치 사회 환경 ▲경제 환경▲사회 문화 환경 ▲의료·위생 여건 ▲학교 및 교육 ▲공공 서비스 및 교통 시스템 ▲여가 시설▲소비자 상품▲주택 및 자연 환경으로 구성되며 영역별 39개 세부 항목을 비교 분석한다. 이번 순위는 지난해 9월에서 11월 조사 결과를 근거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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