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네즈, 르메디 by CNP, 키엘 3사 ‘맞춤형 화장품’ 비교.

▲ 기자가 라네즈, CNP, 키엘의 스킨케어 맞춤형 화장품을 체험하고 느낀 점을 비교해봤다.

[컨슈머와이드-장하영 기자] 맞춤형 화장품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라네즈, CNP에 이어 키엘과 이니스프리도 맞춤형 제품을 출시하며 매장 접근성도 늘었다. 맞춤형 화장품은 자신의 피부 고민에 따라 즉석에서 만들어 사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화장품과 차별성이 있다.

기자가 라네즈, CNP, 키엘의 스킨케어 맞춤형 화장품을 체험하고 느낀 점을 비교해봤다. 해당 제품은 라네즈의 ‘마이 워터 뱅크 크림’, 르메디 by CNP '나만의 세럼 Ex', 키엘 ‘아테포커리 맞춤 에센스’다.

■ 피부 진단

가장 전문적인 피부 진단이 이루어진다고 느낀 것은 르메디 by CNP 다. CNP는 피부의 유수분 체크와 더불어 일반광, 편광, 자외선광 세가지 빛으로 촬영하는 기기를 사용하며 피부 고민을 상세하게 진단한다. 모공의 방향이 어느 쪽으로 기울었는지를 분석해 피부 탄력 정도를 알 수 있을 정도다. 상세한 분석과 자료는 곧 더 정확한 피부 고민을 알게 하고, 정말로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척도가 된다.

라네즈도 기기를 이용한 진단을 하나 측정 기준은 유분과 수분의 정도에 그친다. ‘수분 크림’이라는 제품 특성상 충분하다고 주장할 수 있으나, CNP의 상세한 측정과 비교하면 아쉬운 것은 분명하다.

키엘은 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책에 나온 사진과 자신의 피부를 비교해 선택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가장 정확하지 않은 방식이다.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피부 확인에 그치기 때문이다.

■ 완성품 경우의 수

맞춤형 화장품으로 나올 수 있는 종류가 얼마나 세분화되었는지에 따라, 보다 자신에게 정확히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CNP와 키엘의 경우 세럼, 라네즈는 수분크림이다.

르메디 by CNP의 경우 총 30가지다. 세럼의 베이스 종류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고, 세럼에 함유할 앰플을 5가지 중 2개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키엘은 10가지다. 세럼의 베이스는 하나이며 5가지 앰플 중 2개를 선택한다.

라네즈는 9가지다. 수분크림은 제품에 첨가되는 앰플을 추가하는 방식이 아니라, 제형만 선택한다.

■ 매장 접근성

매장의 접근성은 압도적으로 키엘의 승리다. 전국 54개 매장과 키엘 부티크 4곳에서 아테포커리 맞춤 에센스의 제작이 가능하다. 지방의 매장에서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크다. 반면, 라네즈와 CNP는 서울에 매장을 단 한 곳씩 두고 있다.

또한 라네즈와 CNP는 사전 예약을 해야만 방문할 수 있다. 피부 진단을 위한 시간이 약 40분정도 소요되기 때문이다. 키엘은 매장을 방문하면 예약 없이 즉석에서 약 20분의 시간에 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

■ 가격과 디자인

가격은 라네즈가 가장 저렴하다. 50ml 수분크림이 4만2000원이다. 그 다음은 CNP의 세럼으로, 50ml 용량 9만원이다. 키엘의 세럼은 30ml 12만8000원으로 가장 비싸다.

맞춤형 화장품은 ‘나만의 제품’이라는 개성을 살리기 위해 각 브랜드는 모두 특별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라네즈의 경우 케이스 자체에 음각으로 자신이 원하는 문구를 새길 수 있다. CNP와 키엘은 완성된 세럼에 스티커 라벨을 붙이는데, 이 스티커에 원하는 문구를 적을 수 있다. 3사 모두 성분과 제조일, 사용기한이 적힌 안내문을 제공한다.

■ 총평

3사 모두 각 장점과 단점을 갖고 있다.

라네즈의 ‘마이 워터 뱅크 크림’은 맞춤형 화장품을 저렴하게 체험해보고 싶은 소비자에게 추천한다. 4만2000원으로 3사의 제품 중 가장 낮은 가격이지만 서비스는 훌륭하다. 40분에 걸친 과정에서 피부 측정과 상담, 케이스 음각 서비스 등 맞춤형 화장품에 기대하는 모든 것이 잘 배합되어 있다.

르메디 by CNP는 일명 코덕이라고 불리는 화장품 마니아층도 만족시킬만한 맞춤형 화장품이다. 가장 전문적인 기기를 사용하여 피부의 고민을 굉장히 상세하게 분석한다. 주기적으로 이 제품을 이용한다면 자신의 피부 상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기록하여 비교할 수 있다. 완성품도 가장 세분화되어 있어, 정말 나만의 화장품이라는 느낌을 충실하게 전달한다.

키엘의 경우 사전 예약이 힘들어 즉석에서 맞춤형 화장품을 체험하고 싶은 소비자에게 추천한다. 또한 54개 매장에서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서울에 살지 않는 소비자들이 가장 접근하기 쉬운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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