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브레이크 페달 조작 방해, 제동등 비작동, 어린이보호잠금장치 등 총4가지 결함

▲ 르노삼성자동차의 성장동력이자 주력모델인 SM6가 안전운행 지장 관련 결함이 무더기로 발견돼 리콜에 들어간다.(사진: 국토부)

[컨슈머와이드-최진철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성장동력이자 주력모델인 SM6가 안전운행 지장 관련 결함이 무더기로 발견돼 리콜에 들어간다. 지난 8일 현대자동차 부분변경모델 쏘나타 뉴라이즈가 출시된 가운데 이번 리콜로 르노삼성자동차에게 적잖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9일 국토부에 따르면, SM6에서 발견된 결함만 총 4가지다. 우선 지난 2015년 10월 5일부터 지난해 10월 24일까지 제작된 SM6에서 가속․브레이크 페달 상단에 위치한 플라스틱 커버의 고정력이 부족하여 이탈될 경우 운전자의 가속․브레이크 페달 조작을 방해하여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발견됐다. 리콜대상만 5만110대다. 

차체제어장치(BCM) 오류로 특정조건에서 제동등이 수초간 점등되지 않을 가능도 발견됐다. 이는 현행 안전기준 제15조 제8항 위반에 해당한다. 모든 차량은 운전자의 조작에 의하여 주제동장치가 작동된 경우에 점등되고, 제동력이 해제될 때까지 점등상태가 유지되야 한다. 리콜대상은 지난 2015년 11월 26일부터 지난해 11월 11일까지 제작된 LED장착 사양 SM6 2만2395대다. 국터부는 이 결함건에 대해 해당 자동차 매출액의 1000분의 1에 해당하는 과징금 약 6억1100만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어린이보호 잠금장치에서도 결함이 발견됐다. 어린이 보호 잠금장치란 뒷좌석의 어린이가 주행 중 차문의 잠김을 해제하고 레버를 조작하여도 차문이 열리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는 장치를 말한다. 그런데 지난해 5월 19일부터 8월9일까지 제작된 SM6에서 어린이보호 잠금장치의 내부 부품결함으로 해당 장치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 어린이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발견됐다. 리콜대상만 1만5938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워터 펌프 풀리의 재질불량으로 파손될 경우 냉각수 온도가 상승되고 배터리 저전압으로 인하여 안전 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도 발견됐다. 리콜대상은 지난해 1월 21일부터 3월 19일까지 제작된 SM6(2.0 가솔린엔진 사양) 승용자동차 5626대다.

리콜 시작일은 오는 17일이다. 해당자동차 수유자는 이날부터 르노삼성자동차(주)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부품 추가 장착, 해당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해당부품 점검․교체 등)를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이번 리콜이 국내 중형자동차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 중형시장은 현대 쏘나타의 수성, 르노삼성자동차의 SM6, 한국지엠의 쉐보레 말리부 등의 공격으로 치열한 전쟁터다. 지난달 르노삼성자동차의 SM6는 3700여대로 현대자동차 쏘나타 순수 개인 판매 1600여대보다 2배 이상 앞섰다. 순수 개인판매 기준으로만 보면 르노삼성자동차의 SM6가 1위다. 영업용 택시, 법인차까지 포함하면 현대자동차 쏘나타가 4400대로 1위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8일 현대자동차는 성능, 디자인, 안전성을 보강한 부분변경모델 쏘나타 뉴라이즈를 출시했다. 때문에 이번 르노삼성자동차의 SM6 안전운행 결함 리콜으로 쏘나타 뉴라이즈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기가 절묘하다. 8일 현대자동차가 부분변경모델인 쏘나타 뉴라이즈를 출시해 소비자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중형차의 빅스타인 SM6가 안전운행 결함소식은 국내 중형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형자는 패밀리카로 안전성이 우선시 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일이 현대자동차에는 호재, 로노삼성자동차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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