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냉동만두 시장 30% 차지한 35g 만두에 23g 만두 반격 개시

▲ 자] 해태제과 교향만두가 국내 냉동만두 1위 탈환에 나섰다.(사진: 3월 출시 예정인 23g ‘고향만두 교자’와 ‘날개 달린 교자’ /사진:해태제과

[컨슈머와이드-지세현 기자] 해태제과 교향만두가 국내 냉동만두 1위 탈환에 나섰다. 앞서 해태제과는 왕교자로 불리는 35g 만두에 밀려 20년 넘게 지켜온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번 탈환전을 위해 해태제과가 내세운 신무기는 만두 무게다.

6일 해태제과에 따르면,  신제품은 23g ‘고향만두 교자’와 ‘날개 달린 교자’다. 이번 신제품의 특징은 만두 무게다. 국내 냉동 만두시장은 연간 4000억원 규모로, 왕교자로 불리는 35g 만두가 전체 시장의 30%를 점하며 대세로 자리잡았다.

해태제과는 1년간의 연구 끝에 만두 1개당 적정 무게를 찾았다. 무게는 23g. 이 무게는 모든 조리를 단 5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할 수 있는 최적의 크기이자 ‘한입에 쏙’ 먹을 수 있어 바쁜 현대인의 일상에 부합한다. 또한 1인가구 식습관에도 안성맞춤이라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해태제과는 무게 3.5g 만두에 빼앗긴 국내 냉동만두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신제품의 또하나의 무기는 만두피와 복주머니 모양이다. 우선 23g 신제품 만두 안에는 30년 해태의 기술력이 담겼다. 만두피는 식감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고향만두 교자’의 수분함량은 30% 후반대로 기존 제품에 비해 월등히 높다. 독자기술로 수분이 많아지면 질어지는 한계를 극복하고 오히려 탄력 있으면서도 얇은 만두피 개발에 성공했다. 이 만두피는 전용 제품만이 가능했던 만두국이나 군만두 요리에도 맛과 형태가 변하지 않고 육즙손실도 거의 없다. 수분 증발도 최소화해 부드럽고 촉촉함이 오래 지속된다.

해태제과는 중량뿐 아니라 만두의 외양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했다. 만두의 양끝을 도려 내 마치 복 주머니 같은 모양이다. 접은 부분을 줄임으로써 만두피 비율이 크게 낮아지고 만두 본연의 맛을 살렸다. 반면 찰기 있고 빈 공간 없이 만두 속을 가득 채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만두 속은 잘게 다지는 전통방식을 고수했다. 육질이 담백한 보성녹돈 함량 또한 25.6%로 시중 제품 중 가장 높다.

이와함께 해태제과는 이달 중순에 날개달린 교자도 출시한다. 고급 만두전문점에서나 맛볼 수 있던 일명 ‘빙화만두’가 국내 최초로 대중화된 것이다. 물과 기름 없이 후라이팬에 올리면 아랫부분은 군만두, 윗부분은 찐만두로 즐길 수 있다. 전분과 유지성분 등이 최적화된 전분액을 만두 밑면에 붙이는 기술이 핵심이다. 이 기술은 현재 특허를 출원 중이다. 전분액에 들어있는 유지성분이 물과 기름 역할을 대신하는 원리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철저하게 기본에서 시작해 시장과 높아진 고객의 눈 높이에서 탄생한 제품’이라며 “고향만두의 저력을 확인하고 국내 만두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