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위니아 2005년 이전 딤채 김치냉장고 무상 점검 실시

▲ 장기간 사용한 김치냉장고에 의한 화재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한국소비자원이 주의보를 발령했다.(사진: 한국소비자원)

[컨슈머와이드-민형기 기자] 10년 넘게 사용한 김치냉장고로 인한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기준 최근 3년간 김치냉장고 화재사고 총 554건 중 지난해  233건이 발생해 지난 2014년 (128건) 대비 약 2배에 달했다.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안전점검이 필요한 대목이다.

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김치냉장고 발화원인 확인이 가능한 402건을 분석한 결과 다수(78.6%, 316건)가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로 조사됐다.  전기적 요인 중 부품이나 전기배선 노후로 절연성능이 떨어지는 ‘절연열화 단락(합선)’이 28.8%(91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확인 단락’ 24.1%(76건), 먼지나 습기가 차 전기가 통하는 ‘트래킹 단락’ 23.1%(73건) 등이었다. 

특히 기간이 확인된 314건 중 사용기간이 10년이 넘은 제품(271건)에서 주로 화재가 발생했다. ‘5~10년’ 8.0%(25건), ‘5년 미만’ 5.7%(18건)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가기술표준원은 장기사용 전기제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지난 2010년 권장 안전사용기간 표시제도를 도입했다. 일반적으로 김치냉장고의 경우 7년으로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김치냉장고는 사용연한이 경과하였더라도 폐기하지 않고 쌀, 육류 등 기타음식을 보관하는 일반 냉장고의 부수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구입 후 고장 날 때까지 점검을 받지 않거나, 특히 전기배선이 집중된 제품 하단부는 청소하지 않는 경우가 다수다. 특히  김치냉장고는 제품 특성상 365일 전원을 차단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사용하므로 관리상 주의가 요구되어 권장안전 사용기간이 경과한 경우에는 반드시 점검을 받고 필요시 부품을 교체하는 등의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화재 예방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한국소비자원의 설명이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김치냉장고 화재 피해 예방을 위해 ‘장기 사용 김치냉장고 안전주의보’를 발령하고  ㈜대유위니아의 점검 대상 모델을 보유한 소비자들은 반드시 안전점검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김치냉장고를 설치할 때는 습기와 먼지 발생이 많은 곳을 피하고 제품과 벽면 사이 간격을 10cm 이상 띄워야 한다”며 “전원선과 전원 플러그가 다른 물체에 눌리지 않게 주의하고, 누전 차단기 또는 접지단자가 있는 콘센트를 사용할 것 등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딤채 등 국내에 처음 김치냉장고를 보급해 가장 많은 노후제품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우위니아는 장기 사용 김치냉장고의 화재 예방을 위해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안전점검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했다. 동 사 제품의 화재 발생은 지난 2014년 49건에서 지난해 109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 데 따른 조치다. ㈜ 대우위니아사의 조치는 해당 제품에 대한 내부청소와 부품교환 등의 무상점검 실시다. 대상은 지난 2005년 9월 이전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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