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304개사 중 절반 이상인 59.5%, 학벌 차이 못 느켜

▲ 기업 채용에서 학벌주의가 시들해지고 있다.(사진: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기업 채용에서 학벌주의가 시들해지고 있다. 기업 10곳 중 6곳은 채용시 학벌 평가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문대 출신 사원이나 그렇지 않은 사원의 업무 능력에 차이가 없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304개사 중  60.9%가 ‘학벌이 채용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3년 전 동일 조사에서 61.2%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것과 상반되는 결과다. 학벌주의가 시들해지고 있는 것이다.
 
반 학벌주의 채용 문화가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은 학벌이 업무 능력과 크게 연관이 없다고 느끼는 기업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같은 반응을 보인 기업이 71.9%, (복수응답)나 됐다. 이어  ‘선입견으로 공정한 평가가 어려워서’(34.6%), ‘다양한 인재를 선발할 기회를 놓쳐서’(25.9%), ‘연봉 등 지원자의 눈높이가 높아서’(17.8%), ‘사내 파벌 형성을 조장할 수 있어서’(7%) 등의 순이었다.
 
신입 채용 시 출신학교를 기재하도록 하는 기업(249개사) 중 36.5%만 학벌주위를 선택했다. 이들이 선호하는 학벌 1위는 ‘서울 4년제 대학교’(38.5%, 복수응답)였다. 이밖에 ‘지방거점국립대’(25.3%), ‘수도권 소재 대학교’(24.2%), ‘SKY 등 명문대’(15.4%), ‘해외 대학교’(5.5%) 등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학벌이 좋은 신입사원에 대한 기업 만족도는 어떻게 될까. 기업 304개사 중  절반 이상인 59.5%가 학벌 차이를 못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만족도가 높다’는 29.6%, ‘오히려 만족도가 낮다’는 10.9% 순이었다.
 
학벌이 좋은 신입사원의 만족도가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과반 이상인 74.4%(복수응답)가 ‘업무 습득력이 빨라서’였다. 이밖에 ‘성실성이 뛰어나서’(20%),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우수해서’(17.8%), ‘우수한 성과를 내서’(17.8%), ‘조직문화를 잘 따라서’(8.9%) 등의  순이었다.
 
반대로 만족도가 낮은 이유로는 ‘업무 습득력에 큰 차이가 없어서’(58.4%,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외에도 ‘자만하고 성실하지 못해서’(21%), ‘조직에 잘 융화되지 못해서’(20.1%), ‘원하는 게 많아서’(15.9%), ‘타 직원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해서’(4.7%), ‘선배의 지시를 잘 따르지 않아서’(3.7%)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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