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 사파이어 유리 공급하는 ‘GT’, 파산보호신청…애플워치 출시 지연될 듯

▲ 애플 워치(Apple Watch)

[컨슈머와이드-김정태 기자] 애플(Apple)이 애플 워치(Apple Watch)의 출시에 난항을 겪고 있다. 애플에 사파이어 유리를 공급하는 ‘GT 어드밴스트 테크놀로지스(GT)’가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것. 이에 애플이 내년 초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었던 애플 워치의 출시 또한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美 IT전문매체 GSM아레나 등 주요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GT는 이날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 있는 미국 연방 파산법원에 미국 파산법 제11조에 따른 파산보호신청을 제출했다. 이는 한국의 법정관리와 비슷한 절차다.

GT는 애플 워치에 들어가는 ‘사파이어 유리’ 외에도 ‘아이폰 시리즈의 카메라 커버’와 ‘터치ID 센서’를 공급하는 회사다. GT는 이후에도 현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한 채 회사를 재편함과 동시에 영업을 계속해나갈 전망이다. 이에 대해 GT의 CEO 구티에레스 사장은 “회사의 기본 비즈니스가 근본적으로 건전하다”며 “파산법 제11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통해 회사를 재편하고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GT는 지난 6월28일 기준으로 자산 15억달러(약 1조6027억원)와 부채 13억달러(약 1조3890억원)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어 지난달 29일 기준으로는 현금 8500만달러(약 908억2250만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법원에 보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애플은 GT에게 ‘사파이어 유리 부품’ 납품 대금으로 5억7800만달러(약 6175억원)를 지난해 11월에 선지급 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까지의 구매 대금을 미리 지급한 것으로 GT는 이를 현물이나 현금으로 갚아야만 한다.

한편, GT의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0.75달러까지 폭락했다. GT의 주가는 지난 7월 최고 20.54달러를 기록한적도 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