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래픽 통화 솔루션 ‘텔레프레즌스’ 및 AR/VR 혼합한 ‘MR’, MWC서 공개

▲ SK텔레콤 전진수 종합기술원 팀장이 AR/VR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진일 기자)

[컨슈머와이드 - 강진일 기자] 통화기능이 음성에서 영상을 넘어 홀로그래픽으로 더욱 진화한다.

SK텔레콤은 오는 27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7에서 신개념 통신 기술인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텔레프레즌스’는 5G  서비스로 서로 다른 곳에 떨어져 있는 회의 참가자들이 실제로 같은 방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AR(증강현실)기반의 홀로그래픽 통화 솔루션이다. 참가자들은 증강현실로 구현된 상대방의 아바타와 마주하고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으며 주변에 가상의 데이터도 띄울 수 있어 단순한 통화기능 이상을 경헙할 수 있다.

‘텔레프레즌스’ 기술이 상용화되면 원격 협진(Tele-medicine) 및 원격 가이드(Tele-maintenance)도 가능하다. 서로 다른 곳에 있는 의료진들이 환자의 심장이나 뇌 등의 3D 데이터를 보며 협진을 할 수 있고 직접 공장에 가지 않아도 3D로 구현된 자동차의 내·외관 구조를 보면서 실시간 회의도 가능하다.

MR(Mixed Reality, 혼합현실) 기술도 선보인다. MR은  AR과 VR(가상현실)을 넘나드는 솔루션이다. 예를 들어, 다수의 사람들과 공사 현장에서 건물 외관은 AR을 통해 살펴보고, 건물 내부는 VR을 통해 살펴보며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교육용 자료로도 활용 가능해 교실 위에 천체를 띄우는 것을 넘어, 교실을 우주 공간으로 바꿀 수 있다. SK텔레콤의 MR 기술이 대중에게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텔레프레즌스를 통해 구현된 가상의 콘텐츠와 홀로그래픽 통화 참석자의 아바타(사진:SKT)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2012년부터 AR/VR 기술 연구를 지속해 왔다. 그 결과 지난 2015년 구글 I/O에서 혁신적인 서비스인 ‘T-AR for Tango’을 선보이는데 성공했다. 이 자리에서 SK텔레콤은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3차원 공간인식이 가능한 ‘Tango’ 단말에 자사가 개발한 증강현실 플랫폼인 ‘T-AR’을 결합해 공간을 분석하고 인식해 가상의 콘텐츠를 표시할 수 있는 솔루션을 시연했다.

또한 SK텔레콤은 AR/VR 생태계의 활성화와 시장 만들기를 위해 미국의 IT기업 립모션 사(社)와 미래형 인터랙션 기술 개발, 이스라엘 이뉴이티브 사와 3차원 실감형 AR·VR 솔루션 개발, EBS와 손잡고 MR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교육 서비스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 개발자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

SK 텔레콤 전진수 랩장은 "AR/VR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개발자들이 참여해 시장을 같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SK텔레콤은 AR 생태계가 확장되기 위해선 기술의 독점이 아닌 개방과 공유가 핵심이라고 생각하고 노력중이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5G가 상용화되면, 마치 텔레포트(순간 공간이동)를 한 듯 생생한 '실감 미디어'가 활성화 되는 등 '기술의 혁신'을 뛰어 넘는 '경험의 혁신'이 이뤄질 것이다.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에 등장했던 AR 기술은 더 이상 상상 속 이야기가 아닌 현실이다"고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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