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파이낸셜과 투자 유치 및 파트너십 체결…알리페이 국내 가맹점 3만4000개 등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카카오페이로 통합

▲ 카카오가, 카카오페이를 자회사로 분리한다. 사진: (주)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 내정자 /카카오제공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페이를 자회사로 분리한다.  앤트파이낸셜 서비스그룹 (Ant Financial Services Group, 이하 앤트파이낸셜)으로부터 (주)카카오페이(가칭)에 대한 2억 달러(약 2300억원) 투자 유치도 완료했다. 남은 일은 국내시장 장악 및  해외 진출을 위한 날개짓만 하면된다.

21일 카카오는 앤트파이낸셜로부터 카카오페이(가칭)에 대한 2억달러 약 2300억원 투자를 유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에 따르면, 2억달러를 투자한 앤트파이낸셜은 알리페이 모회사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약 4억5000만 이용자를 상대로 다양한 핀테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앤트파이낸셜과 파트너십을 체결함에 따라 카카오페이는 모바일 금융 혁신과 성장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이번 앤트파이낸셜과 파트너십 체결은 카카오페이의 자회사 분리에 따른 자금 확보 차원으로 보인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1월 이사회를 열고 핀테크 사업 부문을 분리, 독립법인 (주)카카오페이를 신설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새법인 대표에는 류영준 현 카카오 핀테크사업 총괄 부사장이 내정됐다.  

카카오의 자회사로 분리될 카카오페이는 앞으로 알리페이와 함께 국내 핀테크 사업 기반 확대에 나선다. 우선 알리페이의 국내 가맹점 3만4000개 등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카카오페이로 통합한다. 따라서 카카오페이 제휴 국내 사업자들이 중국인 관광객 등 알리페이 이용자를 대상으로 쉽고 빠른 결제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해외에서도 알리페이 가맹점 혹은 알리바바 쇼핑몰에서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해진다. 알리바바 그룹의 다양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물론, 앤트파이낸셜의 넓어지는 국제 사업을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누리게 될 편익도 크게 늘어나게 된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는 “알리페이를 비롯해 다양한 금융, 커머스, 서비스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앤트파이낸셜과 카카오 플랫폼의 강점이 결합되면 개인 이용자는 물론 가맹점 등의 기업 고객들에게도 훨씬 더 유용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기준 카카오페이 가입자는 총 1400만명으로, 간편결제, 송금, 청구서,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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