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중 1명은 '데이터제공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통신비 인하 위해 '기본요금폐지''단통법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해
[컨슈머와이드 - 강진일 기자] 국내 휴대전화 이용자 4명중 3명은 단말기 가격을 포함한 가계 통신비에 부담을 가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박홍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녹색소비자연대 ICT소비자정책연구원과 함께 지난달 30일부터 나흘간 이동통신서비스 이용자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5.3%가 가계통신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현 정부 들어 체감하는 가계통신비 부담감에 대해 이전과 비교해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은 38.0%를 차지했다. ‘증가했다’는 응답이 33.3%, ‘감소했다’는 응답은 6.7%에 그쳤다.
통신서비스 가입 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요금’이 41.3%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단말기 가격’이 (20.2%)▲'통신사 브랜드'(12.7%)▲'통화 품질'(7.3%) 등으로 나타나 통신서비스 이용자들은 ‘가격’을 가장 중요한 요소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응답자의 49.2%는 '음성통화보다 데이터를 많이 사용한다'고 답했고, 47.1%는 현재 데이터 제공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저렴한 가격의 알뜰폰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멤버십, 고객센터 등 서비스 부족'(41.3%)▲ '낮은 브랜드 신뢰도'( 20.2%)▲'통화품질 저하 우려'(14.7%) 등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해 시급한 정책으로 생각하는 것은 ▲ '기본요금 폐지' (34.0%)▲'단통법 개정 및 폐지' (24.8% )등을 들었다.
박홍근 의원은 "통신 요금이 절감됐다는 정부의 자평과 달리 소비자가 느끼는 부담은 오히려 늘었다"며 "실질적인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해 단통법 개정과 함께 제4이동통신사업자 신규 진입, 알뜰폰 지원 방안 등 시장 경쟁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