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 및 해외시장서 성장세 지속...중국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71.8% 매출 감소

▲ 잇츠스킨이 중국 사드 역풍을 제대로 맞았다. 작년 한해 국내 및 중국 제외 해외시장에서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악재에 발목을 잡혔다.(사진:잇츠스킨 홈페이지 캡처)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잇츠스킨이 중국 사드 역풍을 제대로 맞았다. 작년 한해 국내 및 중국 제외 해외시장에서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악재에 발목을 잡혔다. 영업이익이 34.4%나 감소했다. 중국발 거품이 빠진 셈이다. 

2일 잇츠스킨이 공시한 지난해 실적에 따르면, 작년 한해  매출은 2673억3500만원, 영업이익은 732억8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6%, 34.4%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48억원, 156억원으로 23%, 53% 감소했다. 순이익도 전년보다 42% 줄어든 12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에는 중국발 악재에 따른 실적 감소가 한몫했다. 국내 시장 및 중국 제외 해외시장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2일 잇츠스킨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시장의 경우 로드샵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1% 드럭스토어, 대형할인마트 등 유통점은 36.7% 매출이 성장했다. 유통점의 경우 매장수도 전년 동기 대비 26.5%나 늘었다. 온라인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4.1% 성장했다. 중국을 제외한 해외시장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일본 동경에 새롭게 문을 연 단독매장과 프라자에 제품을 독점공급해  매출이 전분기 대비 2배 넘게 뛰었다. 국내 화장품 업체 최초로 러시아에 로드샵을 열기도 했다. 미국 세포라 328개 매장 등 미국에서도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현재 29개국 중 28개국에서 성장을 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해 4분기 수출량이 전년 동기대비 127%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을 했음에도 지난해 4분기 실적 저조를 기록한 것은 중국시장 악재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중국 사드 역풍이 본격화된 지난해 4분기 국 롯데 면세점 폐점 등 국내 면세점 실적 악화 및 중국 면세점 시장 악화 등으로 중국 수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8% 감소했다. 여기에 잇츠스킨의 주력제품인 '프레스티지 데스까르고'(달팽이크림) 제품군이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으로부터 위생허가를 1년 이상 받지 못해 중국내 유통 차질이 빚어져 중국 유통 대행 매출은 절반에 가까운 49.0%나 줄어들었다. 중국에서만 71.8% 매출이 줄었다. 보따리 상 등으로 끌어올린 중국내 거품 매출이 빠진 것이다.

이와 관련, 잇츠스킨 관계자는 “작년 한해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악재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며 “그러나 오는 6월 초 중국 후저우지역에 생산공장을 완공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못받던 위생허가도 받게 될 것이고 중국내 유통도 되살아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4분기로 빠질 거품은 다 빠졌다고 보면 된다”며 “ 앞으로는 질적인 실적 개선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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