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그룹, 매출 6조 6976억 원 영업이익 1조 828억원...계열사 승승장구 유독 에스쁘아만 천덕꾸러기 신세

▲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업계 최초로 매출 6조원대, 영업이익 1조원대 시대를 열었다.(사진:왼쪽 아모레퍼시픽 그룹 서경배 회장, 오른쪽 아모레퍼시픽 그룹 사옥/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중국 사드 역풍도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성장세를 막지는 못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작년 한해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국내 화장품 기업 중 최초로 매출 6조원,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2일 아모레퍼시픽 그룹이 공시한 작년 실적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작년 한해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8.3% 성장한 6조 6976억 원, 18.5% 증가 1조 8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외 사업이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8% 성장한 5조 6454억원,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848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은 차별화된 브랜드력 및 리테일 전문성 강화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한 4조 5억원, 영업이익은 6% 증가한 6776억원을 달성했다. 

우선 럭셔리 부문 경우 ‘설화수’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아시아 대표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헤라‘는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Seoulista’ 브랜드 스토리 및 제품 라인을 강화하며 글로벌 확산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면세 채널은 주요 브랜드 판매 확대로 매출이 고성장했다.  방문판매 채널은 디지털 영업 플랫폼 정착으로 고객 편의성 및 판매 효율성이 개선됐다. 

프리미엄 부문은 다양한 마케팅 활동 및 신제품 출시를 통해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강화하는 한편, 아모레퍼시픽 직영 온라인몰과 모바일 커머스 채널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반면 매스 부문은 치약 리콜 비용 반영 및 오랄케어 부문의 부진으로 인해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헤어 및 바디 카테고리 경우 ‘려’와 ‘미쟝센’은 대표 상품 판매 확대로 헤어케어 카테고리 내 리더십을 강화했다. 바디 케어 부문의 경우  ‘해피바스’와 ‘일리’가 유형별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성장을 지속했다. 오설록은 상품 경쟁력 강화와 유통채널 재정비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등 질적 성장기반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글로벌사업은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 기반으로 견고한 성장을 이어갔다. 글로벌 매출은 35% 성장한 1조 6968억원,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2105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8% 성장한 1조 5754억원을 달성했다. ‘헤라’ 브랜드 중국 런칭으로 럭셔리 메이크업 카테고리를 강화했으며, ‘설화수’는 백화점 매장 및 로드샵 확산과 온라인몰(중국) 입점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 ‘이니스프리’도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과 상품, 서비스를 기반으로 견고한 질적 성장을 달성했다. 베트남 시장 진출을 통해 아세안 시장 공략을 가속화했다. ‘에뛰드’도 히트상품 및 신제품(플레이101펜슬, 리얼파우더쿠션 등) 판매 호조,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힘입어 성장을 지속했다. 

북미 사업은 ‘설화수’와 ‘라네즈’의 백화점 및 전문점 출점을 통해 캐나다 사업을 확대하고 유통망 확장 및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통해 10%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유럽 사업은 주요 제품 판매 증가로 매출이 4% 증가했다.

이니스프리는 작년 한해 거침없이 달렸다. 매출 30% 성장한 7679억원, 영업이익 56% 증가한 1965억원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는 플레인그린 페스티벌 등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및 까페 결합형 매장, VR 런칭 등 매장 내 고객 경험 확산을 통해 브랜드 매력도를 제고했다. 그린티 씨드세럼, 한란크림 등 제주 헤리티지 상품  판매 확대 및 암해수라인, 마이쿠션 등 신규 제품 라인 출시에 힘입어 견고한 매출 성장을 지속했다. 유통 채널 효율화 및 온라인, 면세 채널 매출 성장을 기반으로 수익성도 개선됐다.

에뛰드도 아모레퍼시픽 그룹 두자릿수 성장에 한몫 했다. 작년 한해 매출 23% 성장한 3166억원, 영업이익 1153% 증가한 295억원을 달성했다. 에뛰드는 플레이 101스틱, 브라우 젤 틴트 등 성공적인 신제품 출시로 견고한 매출 성장을 기록 했다. 기존점 매출 성장과 더불어 온라인과 면세 채널이 매출 고성장을 견인했으며 유통 채널 효율화에 힘입어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매출 23% 성장한 793억원, 영업이익 22% 증가한 161억원을 기록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녹차 실감, 트루싱크 염모제 등 대표 상품 및 프리미엄 헤어 살롱 브랜드 ‘아윤채’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다. 살롱 인스피레이션 행사, 화보 제작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있다.

에스트라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작년한해 매출 12% 성장한 1033억원, 영업이익 2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에스트라는 이너뷰티 제품의 매출 성장 및 주요 메디컬 뷰티 브랜드 아토베리어의 판매 확대로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수익성도 개선됐다.

반면, 에스쁘아는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성장의 발목을 잡은 천덕꾸러기가 됐다. 아모레퍼시픽 그룹 계열사 중 유독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행인 것은 영업손실 폭을 줄였다는 점이다. 에스쁘아는 작년 매출 26% 성장한 378억원, 영업손실  9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쁘아는 주요 제품(립스틱 노웨어, 프로테일러 파운데이션 등)의 판매 증가로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다양한 고객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프로페셔널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로서의 매력도를 강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작년 괄목할 만한 대목은 국내 화장품 기업 최초로 매출 6조원대, 영업이익 1조원대 시대를 열었다는 점”이라며 “올해도 이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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