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종이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 사용 확대해 자원낭비 환경오염 줄이기 나서

▲ 이마트 등 신세계 그룹 13개 기업에서 종이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을 발급하기로 했다.(사진:최진철 기자)

[컨슈머와이드-최진철 기자] 환경부가 종이영수증 퇴출에 나섰다. 종이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 사용 확대해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을 줄여보자는 취지다.

20일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급되는 종이영수증은 매년 증가해 지난 2012년 기준으로 약 310억 건,  영수증 발급비용만 약 2500억 원,  영수증의 생산과 폐기과정에서 소요되는 온실가스 배출량도 약 5만 5000톤에 달한다. 이 중 발급 즉시 버려지는 영수증이 약 60%에 달해 자원낭비와 폐기물 처리 등 환경비용 문제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폐기되는 영수증에 포함된 카드번호 등 개인정보 유출과 영수증용지(감열지)의 발색촉매제로 주로 사용되는 비스페놀A(BPA)의 유해성에 대한 우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비스페놀A(BPA)은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거나 혼란시키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이다.

이에 환경부는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전자영수증 사용 확대에 나섰다.  휴대폰 '앱(App)'을 다운받아 종이영수증 '미출력'을 선택한 고객에게 종이영수증이 아닌 '앱'을 통해 전송되는 모바일 영수증을 자동으로 발행해준다. 

모바일 영수증으로도 교환·환불 등이 가능하며, 다른 목적을 위해 종이영수증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종이영수증을 따로 발행할 수 있다.

전자영수증을 발급해주는 곳은 전국 이마트 및 이마트 운영 전문점(트레이더스 등 13개 계열사)과 스타벅스가 1월부터 총 1236개 매장이다. 이어 신세계백화점(13개)과 이마트에브리데이(202개)가 4월부터 합류하여 모두 1451개 매장이 동참한다. 위드미편의점(1785개)과 신세계아앤씨 등 9개 신세계 계열사도 1월 중 참여방안을 마련하여 동참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전자영수증 보급 활성화를 위해 참여 소비자를 대상으로 내달 8일까지  3주간 댓글 이벤트를 통해 브런트플러그* 100개, 모바일상품권 1만원권 300개, 스타벅스커피교환권 500개 등이 제공된다.

최민지 환경부 기후변화협력과장은 “온실가스를 줄이고 환경오염을 예방할 수 있는 '종이영수증 없는 점포' 캠페인에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길 기대한다"며 "이번 선포식을 다른 유통업체들에게도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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