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달 23일부터 내달 3일까지 라인 사기거래 집중신고센터 운영

▲ 서울시가 명절선물 대금 받고 먹튀 등 온라인 사기 피해 주의보를 발령하고 온라인 사기거래 집중신고센터를 운영한다.(사진: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 캡처)

[컨슈머와이드-강하나 기자] A씨는 인터넷사이트에서 ktx티켓을 구매하고 현금 입금했다. 그런데 3일이 지나도 티켓이 오지 않아 환불요청을 했다. 환급이 되지 않아 사이트 게시판을 확인하니 사기당했다는 글이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였고, 고객센터도 연결 불가 및 전원이 꺼져있다는 안내만 나왔다.

서울시가 명절선물 대금 받고 먹튀 등 온라인 사기 피해 주의보를 발령하고 온라인 사기거래 집중신고센터를 운영한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상품권 피해를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이 명절 전후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사기수법을 살펴보면, 과거 50% 할인 등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으로 광고를 하며 소비자를 유인하던 판매방식과 달리 최근에는 시중보다는 조금 싼 10% 내외의 적절한 할인율을 제시하며 현금거래를 유도하는 신종 수법이 난무하고 있다.  또한, 구매 후 송장번호를 알려주어 소비자들을 안심시킨 뒤 상품권 대신 마우스, 포인트 쿠폰, 소액의 문화상품권을 배송하는 방식으로 사기의 수법도 지능화되고 있다. 

특히 귀성객을 대상으로한 KTX승차권 관련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피해자는 코레일 공식 사이트가 아닌 승차권 예매 대행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블로그, 카페를 통해 개인 간 거래로 현금 결제 후 연락이 두절되는 피해를 당했다. 사기범들은 카페나 블로그에 승차권을 찾는 소비자에게 접근해 현금 입금을 유도한 후 연락을 끊거나, 실제 승차권 발권 후 소비자에게 모바일 티켓 이미지를 전송 해 주고 해당 승차권을 취소 처리하여 현금을 가로채는 등 사기유형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 밖에도 설 명절 선물 구매 시 ‘당일배송’ 광고를 보고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제품 구매 후 설 연휴로 인해 배송이 오래 걸린다고 소비자들을 안심시킨 후 사이트를 폐쇄하는 등 선물구매 피해도 꾸준하게 접수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이달 23일부터 내달 3일까지 집중신고센터를 운영한다. 온라인 사기로 의심되는 경우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신고하면 된다. 신고가 접수되면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청 사이버안전국과 연계하여 해당 주소지를 확인하고 허위로 확인될 경우 호스팅업체를 통해 사이트가 신속히 차단된다.

천명철 서울시 민생경제과장은 “큰 폭의 할인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구매 전 사이트에 공개된 사업자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현금결제 보다는 카드 결제라 사기로 인한 피해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현금결제가 불가피할 경우에는 결제대금 예치서비스인 에스크로를 이용하면 피해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집중신고센터는 설 명절 전후 2주(1.23~2.3)간 운영되며, 온라인 사기로 의심되는 경우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ecc.seoul.go.kr, 2133-4891~4896)에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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