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홈패션(오로라 구스이불솜), 자미온(스테포2구스이불솜), 리베코네트 등 3개 제품 거위털 비율 표시기준 못미쳐

▲ 박홍근홈패션(오로라 구스이불솜), 자미온(스테포2구스이불솜), 리베코네트 등 3개 제품은 거위털과 오리털의 함량비율인 우모혼합률 시험 결과, 3개 제품의 거위털 비율이 53%~65%로 표시기준(80% 이상)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시중에 유통중인 다운이불의 보온성 및 충전재 품질이 제품마다 차이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부 제품은 깃털과 솜털의 비율이 표시기준보다 낮거나 다운 중량 자체가 표시대 비 적었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9개 침구류 브랜드의 ‘다운 이불’ 총 9종의 제품을 대상으로 기능성, 표시·광고 확인, 충전재의 품질,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다.

1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박홍근홈패션(오로라 구스이불솜), 자미온(스테포2구스이불솜), 리베코네트 등 3개 제품은 거위털과 오리털의 함량비율인 우모혼합률 시험 결과, 3개 제품의 거위털 비율이 53%~65%로  표시기준(80% 이상)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가정용섬유제품)에 따르면 거위털 비율 80% 이상 제품만 ‘거위털 제품’으로 표시할 수 있다. 즉 무늬만 거위털 이불인 셈이다.

솜털의 함량 확인을 위해 다운 조성혼합률을 시험한 결과, 리베코네트 1개 제품이 표시(80%) 대비 솜털비율(70% 수준)이 낮아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까사미아(헝가리구스이불), 알레르망(무봉제거위솜털 이불속통) 등 2개 제품은 다운중량이 표시된 중량에 미치지 못했다. 또 리베코네트는 흰색 털의 함량을 확인하기 위해 흰색 털 이외에 검정색 등 진한 유색 털 혼합 비율(블랙포인트 함유율) 시험에서도 유색 털의 비율(3%대 수준)이 높아 KS 기준(1% 이하)에 미치지 못했다.

일부 제품에서는 봉제가 미흡 등  품질이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모던하우스(가을겨울용구스다운이불솜90:10Q)의 경우 봉제가 미흡했다. 안전·품질표시대상 공산품인 다운 이불의 표시사항을 확인해 본 결과, 리베코네트 제품에한글 표시가 없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따뜻한 정도를 평가하는 보온성능 시험 결과, 까사미아(헝가리구스이불), 엘르(신벨루치구스이불솜), 이브자리(뉴실버링구스(16)) 등 3개 제품의 보온성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홍근홈패션(오로라 구스이불솜) ▲알레르망(무봉제거위솜털 이불속통) ▲자미온(스테포2구스이불솜) ▲리베코네트 등 4개 제품의 보온성은 우수, ▲님프만(네츄럴구스다운) ▲모던하우스(가을겨울용구스다운이불솜90:10Q) 등 2개 제품은 보통 평가를 받았다. 특히 다운 이불의 보온성능 평가를 위해 폴리에스터 이불을 비교대상으로 시험한 결과에서 다운 이불의 보온성능(최저 4.1clo)은 폴리에스터 이불(3.4clo)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이불의 충전재인 털이 밖으로 빠져나오는 정도인 ‘깃솜털투과성’, 충전재 충전성의 경우 전 제품이 KS기준을 만족했다. 또한 충전재인 털의 위생성(탁도, 냄새, 유지분) 및 유해물질 함유 여부를 시험한 결과, 전 제품이 해당 기준에 적합했다.

다운 이불의 무게는 1채당 최저 1.8kg(이브자리(뉴실버링구스(16)), 리베코네트)에서 최고 2.3kg(님프만(네츄럴구스다운), 자미온(스테포2구스이불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제품별로 종합해 보면, 우선 이브자리 제품(뉴실버링구스(16))은 보온성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하고 충전재의 품질은 양호했다. 가격(59만원)은 두 번째로 저렴했다. 엘르 제품(신벨루치구스이불솜)은 보온성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하고 충전재의 품질이 양호했다. 가격(79만원)은 평균 수준이었다. 까사미아 제품(헝가리구스이불)은 보온성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하고 충전재의 품질은 양호한 반면 다운 중량이 표시치보다 적었다. 가격(67만9000원)은 세 번째로 저렴했다. 자미온 제품(스테포2구스이불솜)은 보온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하고 충전재의 품질은 양호한 반면 거위털 비율이 부적합했다 . 가격(7만원)은 평균 수준이었다. 비교 대상 중 가격(98만원)은 가장 높은 박홍근홈패션 제품(오로라 구스이불솜)은 보온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반면 거위털의 비율이 기준에 부적합했다.  모던하우스 제품(가을겨울용 구스다운이불솜90:10Q)은 보온성이 ‘보통’수준, 충전재의 품질이 전체적으로 양호한 반면 겉모양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남. 가격(29만9000원)은 가장 저렴했다. 리베코네트 제품은 보온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반면 거위털 비율과 솜털 비율이 부적합했다. 유색의 진한 털 비율도 미흡하였으며 한글 표시가 없었다. 70만원이라는 가격이 무색했다. 

이와관련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거위털 비율이 부적합한 3개사의 경우 표시 개선 및 소비자 불만에 대한 적극적 대응(환급, 교환 등)을 회신해 왔다”며 “ 다운중량이 표시치보다 적은 업체와 봉제 미흡 업체는 제조 공정 개선을 통한 품질개선을 회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닥스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리베코네트’ 제품은 닥스 브랜드 제품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구입 시 소비자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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