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포함된 것 사측 조취 아니라 사용자들의 검색 의한 ‘자동완성’ 때문

▲ 올레TV는 홈페이지 내의 공지를 통해 ‘자동완성 기능에 의한 검색 결과가 노출된 것’이라 밝혔다. (사진:올레TV 홈페이지)

[컨슈머와이드-장하영 기자] 올레티비의 성폭행 영화 논란이 사용자들의 윤리 문제로 공이 넘어갔다.

KT에서 운영하는 IPTV 서비스 올레TV는 13일 오전부터 ‘성폭행 영화’ 논란에 올랐다. 검색에서 ‘ㅅㅍ’이라는 초성만 작성해도 성폭행 영화라는 검색어가 추천되며, 또한 이 검색어를 통했을 때 580여개의 영화가 노출된다는 것이 문제였다. 심지어 위안부 역사의 아픔을 다룬 영화 ‘귀향’이 포함된다는 것이 알려져 대중의 분노를 샀다.

하지만 올레 TV 측이 성폭행 영화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 ‘귀향’을 포함시킨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은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카테고리는 존재하지 않으며 자동완성 기능에 의한 검색어였으며, 검색 알고리즘에 따라 해당 영화들이 노출되었다는 것이다.

올레TV는 홈페이지 내의 공지를 통해 ‘자동완성 기능에 의한 검색 결과가 노출된 것’이라며 ‘초성 또는 특정단어로 검색 시 관련 없는 결과가 노출된 점에 대해 고객님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올레TV는 고객 편의차원에서 두 단어 이상을 검색할 경우, 어느 한 단어라도 해당하는 콘텐츠를 모두 검색결과로 표시하고 있었으며, 검색 과정에서 부적절한 연관검색어가 표시된 것은 자동완성 기능에 의한 것일 뿐 해당 카테고리를 운영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또한 해당 검색어를 삭제했으며 검색기능에도 보완과 수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레TV측의 사과문이 올라온 후 해당 논란은 소비자들의 윤리 문제로 불씨가 옮겨갔다. SNS와 커뮤니티 등에서는 ‘얼마나 많은 사용자들이 해당 검색어를 이용했으면 초성만으로 자동완성에 뜨는 것이냐’, ‘성폭행이라고 검색한 후 영화 귀향을 본 사람들이 많으니 연결된 것이 아니냐. 소름이 돋는다’, ‘사람이 제일 무섭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한편, 일부 소비자들은 사용자들의 사용패턴이 문제의 원인이 된 것은 맞지만, 특정 단어 검색 방지 기능을 넣거나 하는 등의 조취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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