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김하경 기자] 설명절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대책을 내놨다. 성수용품인 계란, 배추 등의 물가를 잡기 위해 집중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청탁금지법에 맞는 5만원이하의 실속형 선물세트를 대폭 늘릴 예정이다.

10일 농림축산부가 성수품 수급 안정대책 및 농식품 소비촉진 대책을 마련하고 이같이 밝혔다.

농림축산부에 따르면, 이번 대책은 성수품 구매가 집중되는 설 전 약 2주간인 1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집중공급 기간으로 정해 농협계약재배 물량과 정부 비축물량 등을 시중에 풀 예정이다. 따라서 배추와 무 등 10대 성수품이 평소보다 약 1.4배 늘린 하루 7232t씩 공급될 방침이다.

특히 AI 여파로 공급량이 부족한 계란은 가정소비가 집중되는 기간인 오는 21~26일에 공공부문을 통해 하루 1000만 개 이상 시장에 총 7000만개를 공급 할 계획이다.

이번 계란 공급물량에는 ▲농협계통 비축(2000만개) ▲AI 방역대 내 출하제한 계란(2800만개) ▲민간수입(1200만개) ▲aT 비축(1000만개) 물량이 활용될 예정이다. 또 앞서 발표한 계란 수입방안을 활용해 신선 계란의 조기 수입도 유도한다는 것이 농림축산부의 설명이다.

 또한 청탁금지법으로 인한 농산물 소비 위축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됐다. 농협과 대형마트 3사 롯데마트·홈플러스·이마트에서 5만 원 이하 농식품 선물세트 구성비를 확대하는 등 실속형 상품 출시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설 맞이 3주간 대형유통매장·홈쇼핑·온라인 몰 등에서 대규모의 기획판매전 및 할인 행사도 실시된다.

한우는 시중가 대비 40% 할인된 저렴한 가격으로 오는 16일부터 28일까지 판매된다. 또 소포장 선물세트 20만 개에 대한 포장·운송비 10억원이 지원 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소포장 선물세트인 '한손과일 세트' 판매코너도 오는 26일까지 시중가 대비 10%저렴한 가격으로 운영된다. 인삼 또한 10% 할인 판매를 비롯해 실속형 선물제품이 신규11종이 출시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또 5만 원 이하의 농식품 선물세트에 '실속 농식품'이라는 표시를 해 청탁금지법 가액 기준(선물 5만원)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는 사람이 알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해양수산부(해수부)도 대책을 내놨다. '청탁금지법 영향 최소화를 위한 소비촉진 대책'을 발표하고 이번 명절에 5만원 이하 선물세트를 늘리고,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해수부는 수협쇼핑, 수협직매장 등을 통해 굴비, 멸치 등 수산물 선물세트 11만5000 세트를 최대 30% 할인해 판매한다. 5만원 이하 가격대로 구성한 선물세트 종류도 140여 종으로, 지난 설 명절 대비 18%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26일까지 직거래 장터를 80회 진행해 제수용 수산물을 시중가보다 15~30%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