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비(Bixby) VS 시리(SiRi) 업그레이드 버전

▲ 앞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는 삼성전자 갤럭시 S8과 애플 아이폰8등에 각각 탑재된 AI 비서간의 격돌이 예상될 전망이다.(사진 :.bandwidthblog 이미지캡처, 애플 사이트 이미지 캡처)

[컨슈머와이드-김하경 기자]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는 삼성전자 갤럭시 S8과 애플 아이폰8등에 각각 탑재된 AI 비서간의 격돌이 예상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차기 전략스마트폰에 AI비서로 빅스비(Bixby)를 선택했고 애플 역시 AI비서로 업그레이드된 시리를 탑재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삼성전자의 AI 비서는 기존 음성 비서인 S보이스나 애플의 시리보다 강력한 기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S8에 탑재하게 될 AI비서는 이용자가 해변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줘라고 요구하면 문맥을 이해한 뒤 스마트폰에 저장된 앨범에서 해변에서 찍은 사진을 추려서 보여주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을 보기 위해서 화면을 손가락으로 터치해 사진앨범으로 들어가 일일이 찾아봐야 했다. 그러나 AI 비서를 통하면 음성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원하는 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아이폰 시리 개발자가 만든 AI 관련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비브랩스를 인수하고 갤럭시S8에 비브랩스의 AI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자사 AI 비서 이름을 '빅스비(Bixby)'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상표권에 대한 출원도 마친 상태다.

애플도 올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AI비서인 시리의 업그레이드를 예고하고 있다. 아이폰을 통해 전세계에 스마트폰을 대중화시킨 애플은 최근들어 아이폰에서 ‘혁신’이 사라졌다는 평을 받고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아이폰 차기제품에 AI(인공지능) 비서인 시리를 탑재해 시장에 혁신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지난 2011년 아이폰 4S에서 시리를 처름 공개했다. 시리는 현재 다른 AI비서 서비스보다 성능이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시리가 질문을 연달아 했을 경우 이전 질문과의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는 등의 한계로 결과치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때문에 애플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카네기멜론대학의 기계학습(멈신러닝)학자인 루스 살라쿠트니노프 교수를 AI연구팀장으로 영입해 자연어 기술을 고도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15년 1억달러(약1200억원)를 들여 캠브리지대학에서 음성인식 관련 스타트업 보컬큐를 인수한바 있다.

또한 AI비서 서비스가 스마트워치나 이어폰 등과도 연동돼 침체기에 있는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스마트워치를 음성을 제어하고 AI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요구를 들어준다면 사용성을 확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삼성전자가 기어 S3로 스마트워치 시장 공략을 확대가 가능하도록 AI비서를 먼저 탑재한 후 스마트워치에도 이를 적용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어폰도 AI 비서 서비스가 적용될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7을 출시하면서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을 함께 선보였다. 에어팟은 아이폰의 시리와 연동돼 아이폰을 꺼내지 않고도 음성으로 질문을 하면 음성으로 답이 가능하다.

삼성의 갤럭시S8도 기존 3.5㎜ 이어폰 단자를 없애 무선 이어폰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유선 이어폰을 사용한 사람들은 USB-C타입 단자에 젠더를 꽂아 AI 비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AI비서가 대중화되는 올해부터 현재 터치 기반인 스마트 기기의 UX가 음성기반으로 변화되는 시초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는 더 이상 스마트폰을 터치하지 않고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주로 말을 통해 주로 사용하게 되는 방식의 전환을 의미한다.

사용자가 앱을 다운로드 하지 않고 AI비서가 알아서 검색해주는 기능이 실현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개방형 AI플랫폼의 구현으로 현재 음식을 주문하기 위해 사용하는 배달앱, 음식점앱등의 주문방식이 사라진다. 앱이 필요 없이 AI비서 구동으로 필요한 음식을 주문해달라고 음성으로 명령하면 주문이 완료가 되는 새로는 형태가 구현된다. 때문에 앱시장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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