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3년 연속 ‘1년전 보다 더 나쁘게 보는 회사’ 1위... 현대 이미지, ‘나빠졌다’ 45%로 6년간 두 배 이상 커져

▲ 새 차 구입 고객들의 만족도 평가에서 현대와 기아차는 각각 33%, 34%로 국산과 수입차를 통틀어 꼴찌를 차지했다.(자료:컨슈머인사이트)

[컨슈머와이드-최진철 기자] 신차를 구매한 소비자들의 만족도 최하위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랐다. 

자동차 전문 리서치 회사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해 7월 10만여 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016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 결과를 지난 6일 공개했다.

‘2016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 차 구입 고객들의 만족도 평가에서 현대와 기아차는 각각 33%, 34%로 국산과 수입차를 통틀어 꼴찌를 차지했다. 또한 국산차 보다 수입차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10점 만점에 8점 이상을 준 비율이 수입 53%로 국산 38%에 비해 15% 높았다.

신차 구매 기준 국산과 수입차를 통틀어 가장 만족도가 높은 브랜드는 토요타(73%)였다. 이어  렉서스(72%), 벤츠(67%), 혼다(66%), BMW(59%) 순이었다. 국산차 중에는 르노삼성(54%)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지엠(50%), 쌍용자동차 (40%)가 뒤를 이었다. 기아(34%), 현대(33%)는 국산 브랜드 만족도 평균인 38%에도 미치지 못했다. 

▲ 20개의 국산과 수입 브랜드에 대한 1년전 대비 긍정/부정적 변화 조사 결과, 더 긍정적 변화를 했다는 평가를 받은 브랜는 1위는 한국지엠(34%)인 반면 더 부정적으로 변화한 브랜드 3위에 현대가 이름을 올렸다.(사진:컨슈머인사이트)

20개의 국산과 수입 브랜드에 대한 1년전 대비 긍정/부정적 변화 조사 결과,  더 긍정적 변화를 했다는 평가를 받은 브랜는 1위는 한국지엠(34%)이 차지했다. 이어 르노삼성(30%), 랜드로버(27%), 벤츠(23%), 제규어(21%), 볼보(20%), 쌍용(20%), 기아(19%), BMW(18%), 토요타/렉서스(16%) 순이었다. 현대는 명함도 내밀지 못했다. 반면 더 부정적으로 변화한 브랜드 1위에는 폭스바겐(64%)이 뽑혔다. 이어 아우디(32%)가 2위를 차지했다. 1~2위는 배기가스 조작 파문에 대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현대는 이같은 이슈도 없는 상황에서 아우디보다 3% 적은 29%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닛산/인피니티(22%), 혼다(22%), 도요타/렉서스(21%), BMW(18%), 기아(17%), 벤츠(14%) 순이었다. 

국내 5개 제작사의  1년전 대비 이미지가 가장 많이 ‘좋아진 회사’와 ‘나빠진 회사’ 조사 결과 가장 많이 나빠진 회사’는 현대(45%)였다. 이어 ▲쌍용(22%), ▲르노삼성(13%), ▲한국지엠(11%), ▲기아(8%) 순이었다.  2011년 이후 현대는 나빠졌다는 반응이 20%에서 45%로 증가했고, 2014년부터 3년 연속 ‘가장 나빠진 회사’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가장 많이 좋아진 회사는  한국지엠(39%)었다. 르노삼성, 쌍용, 기아는 10%대 후반을, 현대는 유일하게 한자리 숫자(9%)를 기록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현대가  소비자와의 관계를 크게 잘못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현대차에 대한 정서적 거부감이 수입차 시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상당수가 여건만 된다면 수입차로 옮겨가겠다고 벼르고 있다”며 “이들은 매서운 눈으로 현대차가 ‘배은망덕하게도 우리를 역차별하는 것은 아닌지’ 지켜보고 있다. 따라서 회사 이미지 개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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