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임신부 동남아 여행 가지 말 것 ”권고

▲ 보건당국이 설연휴 동남아 해외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지카 감염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사진: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보건당국이 설연휴 동남아 해외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지카 감염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는 최근 동남아 여행객 1명이 지카 감염 확진에 따른 조치다.

보건당국은 지난해 12월 18일부터 22일까지 필리핀 보라카이를 여행하고 온 S씨(여성, ’96년생)에 대해 지난 5일 오후 1시경  지카 감염 확진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감염자는 필리핀 현지 체류 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되며, 입국 후 근육통(12.27)·발진(12.28)·결막염(12.28) 증상이 발생하여 선피부과의원 및 차명수연세피부과의원에 내원, 지카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심되어 신고 됐다. 현재 감염자의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국내 지카 감염자는 총 17명이 됐다.  그간 확진자 17명의 방문국가를 살펴보면, 동남아 13명(필리핀 7명, 베트남 4명, 태국 2명), 중남미 4명(브라질, 도미니카(공), 과테말라, 푸에르토리코)였다. 성별로는 남자 13명, 여자 4명, 임신부는 없었다.

이에 보건당국은 동남아 여행 시 지카 감염에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동남아여행을 계획 중인 임신부는 여행을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 국내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을 매개하는 흰줄숲모기는 활동하지 않으나 동남아에서 입국한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지속되는 추세”라며 “동남아 여행객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여행 후에도 최근 개정된 지침에 따라 남녀모두 6개월간 임신을 연기하고, 금욕하거나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임신부는 해당 지역으로의 여행을 출산 후로 연기하고, 발생지역을 다녀오거나, 발생지역 여행자와 성접촉력이 있는 임신부는 산전 진찰 주치의와 상담하여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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