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취업·고용이슈' 어떤 것들이 있었나
'2016년 취업·고용이슈' 어떤 것들이 있었나
  • 강진일 기자
  • 승인 2016.12.27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불황으로 여전히 취업문 좁아..'금수저'특혜채용논란, 탈스펙·업무능력중시, 서울시 청년수당 지급 등 올해 이슈 되짚어 보기
▲ 2016년은 장기불황 속에 기업은 채용인원을 감축했고,'금수저 특혜채용' 논란도 불거져 열심히 취업준비를 하는 취준생들이 절망감을 느껴야 했다. (사진:컨슈머와이드)

[컨슈머와이드 - 강진일 기자] 올 2016년도 고용시장을 되돌아보면,취준자들이 안정적이라는 공무원 시험 준비로 몰리는 현상, 서울시 청년 수당 지급 등 장기 불황 속 취업이 안돼 생겨난 모습들이 보였고 기업들은 입사지원자의 스펙보다 곧바로 실무에 투입해도 될 인재를 뽑기위해 '업무중심 역량'채용을 시행하는 분위기가 더욱 세졌다. 올해 중반에는 고위층들의 '취업특혜'와 '특채'가 밝혀지며 열심히 취업준비를 하는 '흙수저'들을 절망케하는 이슈도 있었다.

이 외에 올해에 있었던 '2016년 취업 및 고용 이슈'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사람인의 자료를 통해 월별로 나눠 살펴봤다.

1월의 이슈는 ‘국가공무원, 공공기관 채용규모 확대’ 였다.기획재정부는 2016년 공공기관 채용규모를 지난해 계획 인원 1만7672명보다 4.8%(846명) 증가한 1만8518명을 채용한다고 밝혀 공원 채용을 위해 준비하는 공시족들은 조금 더 넓어진 공무원의 문에 희망을 걸었다. 또, 인사혁신처 발표에 따르면' 국가공무원 5·7·9급 및 외교관 후보자 공개채용'을 통해 올해 5370명을 선발했다. 이는 지난 1989년 이후 27년 만에 최대 규모다.

2월의 이슈는 ‘취업난에 우울한 졸업 시즌’ 이었다. 매년 2월은 대학가의 졸업 시즌이지만 마냥 축하할 수만은 없는 자리가 된지 오래다. 장기불황 탓에 졸업과 동시에 백수 생활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졸업을 유예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강원대, 한림대 등 일부 대학에서는 오히려 졸업유예자가 감소하는 추세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졸업을 미뤄도 취업에 꼭 유리하지 않은 데다 졸업유예에 따른 학점 이수 비용 부담도 있기 때문이다.

3월의 이슈는 ‘위축된 상반기 공채…탈스펙 채용 바람’이었다. 채용이 가장 활발한 상반기 공채시즌인 3월, 채용 규모는 연초 예상보다 축소됐다. ▲삼성 1만 2000명(지난해보다 2000명 감소) ▲한화 5100명(1800명 감소) 등을 채용했다. 채용 트렌드는 ‘탈스펙’이었다. 현대자동차는 서류전형을 없애고 개별 면담을 통해 지원자를 평가하는 ‘상시 면담 제도’를 전략지원에서 개발, 플랜트 부문까지 확대했다. SK와 LG는 입사지원서류의 스펙 항목을 없앴다.

4월의 이슈는 '대기업 인적성 시즌…한국사 관건'이었다. 주요 대기업 인적성검사 시즌 4월, 기출문제의 주요 화두는 단연 ‘한국사’였다. 삼성, 현대차, LG 등은 역사를 시대 순으로 나열하는 문제, 조선시대 정책제도와 주요 문화유산 등 한국사 대거 문제들을 출제했다. 과학분야 문제도 중요하게 다뤘다. 삼성은 구글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힉스 입자 등 과학분야를 문제로 냈다.

5월의 이슈는 ‘금융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이었다. 금융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 도입을 두고 노사간 갈등이 심화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9개 금융공기업이 모두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노조는 반발했다. 노조의 의견은 무시한 채 이사회 의결로 강행된 만큼 노사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6월의 이슈는 ‘취업 특혜, 특채 논란’이었다. 고위층 자녀들의 특혜 취업 논란으로 6월은 시끄러웠다. 국회의원들이 친·인척을 보좌관으로 채용해 취업 특혜 논란이 불거졌고 한 공사 사장의 조카가 사원으로 채용된 것이 논란이 돼 당사자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돌연 사임하기도 했다. 이러한 취업 특혜 논란은 취업난에 힘겨워하는 구직자들에게 크나큰 박탈감을 주는 소식이었다.

7월의 이슈는 '취업준비생 절반이 공시족'이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청년층 취업준비자 현황과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청년층(15~29세) 취업준비생은 45만 2000명으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또,공무원 시험준비 중이거나 공무원 시험 경험이 있는 취업준비자의 현황을 보면 ▲20~24세, 47.9%▲25~29세, 53.9% 등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청년 고용사정이 좋지 않은 시기에 취업준비생은 급증하는 모습을 지적하면서 청년 취업준비생의 절반이 ‘공시족’인 것으로 드러난 이번 통계로 취업의 어려움과 취업 후에도 불안정한 고용 구조의 영향으로 공무원 시험에 몰두하는 취준생들의 경향을 알 수 있었다.

8월의 이슈는 ‘서울시 청년수당 논란 및 최저임금 6470원 고시’였다. 지난 8월 3일, 서울시가 첫 청년수당을 지급하자 보건복지부가 시정명령 및 직권취소 처분하며 갈등이 커졌다. 이후 고용노동부가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에 참가하는 청년 구직자들에게 최대 60만원 현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내놓았고 서울시는 사업내용의 유사성을 들어 정부의 청년수당 직권취소 처분을 철회해달라며 대법원에 제소하기에 이르렀다.고용노동부는 내년도 적용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7.3% (440원) 인상한 시간당 6470원으로 최종 결정해 고시했다. 이를 일급으로 환산하면 5만1760원(8시간기준), 월급 135만 2230원(월 209시간 기준)이다.

9월의 이슈는 ' 하반기 공채… 직무적합성 평가의 대세'였다. 본격적인 하반기 공채가 이뤄지는 9월의 키워드는 ‘직무적합성’이라 할 수 있다. 기업들의 채용흐름은 스펙 평가를 벗어나 직무에 꼭 필요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채용하는 것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이미 SK, 롯데 등 많은 대기업에서 수상경력 등의 스펙성 항목을 지원서류에서 없앴으며한화의 경우 하반기부터 일부 직무에서 ‘기술역량평가’를 실시한 바 있다.

10월의 이슈는 ' 김영란법이 취업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였다. 논란 속에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김영란법)은 졸업예정자들의 취업준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법 시행 이전에는 졸업 전 취업 확정이 된 경우 취업계를 제출하면 출석을 인정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법 시행 이후에는 이같은 행위는 부정청탁으로 간주될 수 있다.지난 10월, 법 시행 후 한 달 후 사람인이 실시한 조사결과에서 대학생 88.3%가 김영란법이 취업준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나타났다. 또, NS홈쇼핑 등 일부 기업에서는 신입 공채 입사 시기를 내년 초로 조정하기도 했다.

11월의 이슈는 ' 채용절차 공정화 법률 통과…이력서 사진부착 전면금지'였다.지난11월 말, 입사지원서에 사진 부착과 신체조건 기재 등을 금지하는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이 되면, 앞으로 기업은 직무 수행에 불필요한 키나 몸무게 등의 신체조건, 출신지역과 부모 직업 등 정보를 입사원서에 기재할 것을 요구할 수 없다.

12월의 이슈는 '최순실 게이트 후폭풍…내년 채용 먹구름 전망'이다.‘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수사가 진행되며 재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사건에 연관돼 있는 주요 대기업들에 대한 국정조사 등이 이어지면서 해당 기업들의 내년 사업계획 수립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말 임원인사는 물론 내년 투자 및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들이 많다. 또 정국혼란 탓에 기업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내년 채용은 더욱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