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다본다·코원·폰터스·아이나비·유라이브 등 블랙박스 KS기준 미달 제품들 관계기관 통보 조치

▲ 영상품질(번호판 식별성능)면에서 다본다(시크릿 SCR-K40F), 코원(오토캡슐 AN2) 2개 제품은 전방 야간에서 KS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시중 유통 중인 블랙박스, 실상은 KS기준에 미달하는 제품들이 수두룩했다.

다본다(시크릿 SCR-K40F), 코원(오토캡슐 AN2) 등 2개 제품은 전방 야간 영상이, 다본다(시크릿 SCR-K40F), 코원(오토캡슐 AN2), 폰터스(SB300) 등 3개 제품은 전방 시야각이 KS규격이 미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진동·충격 시 아이나비(QXD950 View), 등 10개 제품도 마찬가지였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1개 업체, 11종의 제품을 대상으로 영상품질(번호판 식별성능, 시야각), 동영상 저장성능(저장속도, 메모리 사용량, 녹화안정성) 등 주요 품질시험과 내환경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다.

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영상품질(번호판 식별성능)면에서 다본다(시크릿 SCR-K40F), 코원(오토캡슐 AN2) 2개 제품은 전방 야간에서 KS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본다(시크릿 SCR-K40F) 제품은 후방 야간에서도 상대적으로 번호판 식별성능이 떨어져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해당제품들은 KS인증 제품들이다. 현행 KS기준은 해상도 278 line 이상으로 차량용 블랙박스로 사고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상대 차량의 정보, 차선, 신호등, 방향표지판 등이 명확하게 녹화되어야 하며, 특히 뺑소니와 같이 가해자를 찾기 어려운 경우 상대 차량의 번호판을 명확하게 구분해낼 수 있어야한다.

전방 주간에서는 전 제품 모두 ‘매우 우수’ 한 반면 전방 야간에서는 유라이브(알바트로스4 MD-9400P) 등 7개 제품만 ‘매우 우수’해 야간에서 상대적으로 제품 간에 차이가 컸다. 후방 주간에서는 다본다(시크릿 SCR-K40F) 등 8개 제품만 ‘매우 우수’했다. 후방 야간에서는 아이로드(T10) 등 6개 제품만 ‘매우 우수’해 전방보다는 상대적으로 번호판 식별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다본다(시크릿 SCR-K40F), 코원(오토캡슐 AN2) 제품은 수평과 수직 시야각에서, 폰터스(SB300) 제품은 수직 시야각에서 KS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사진:한국소비자원)

시야각 평가에서도 KS미달 제품이 3개나 됐다. 현행 KS기준은 전방 경우 수평 시야각 80° 이상, 수직 시야각 50° 이상이다. 후방은 기준이 없다. 이번 조사에서 전방 시야각은 제품에 따라 수평이 최대 1.5배(77~116°), 수직은 최대 1.4배(43~60°)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본다(시크릿 SCR-K40F), 코원(오토캡슐 AN2) 제품은 수평과 수직 시야각에서, 폰터스(SB300) 제품은 수직 시야각에서 KS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수평은 만도(KP100) 제품이 116°로, 수직은 아이로드(T10), 큐비아(R935), 만도(KP100) 등 3개 제품이 60°로 가장 넓었다.

후방 시야각에서는 제품에 따라 수평이 최대 1.7배(67~113°), 수직은 최대 1.6배(38~61°) 차이가 있었다. 수평은 큐비아(R935), 만도(KP100) 2개 제품이 113°로,  수직은 큐비아(R935) 제품이 61°로 가장 넓었다. 후방 시야각에 대한 KS기준은 없었으나, 다본다(시크릿 SCR-K40F) 제품이 수평 67°, 수직 38°로 가장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한국소비자원

동영상 저장성능은모든 제품이 KS기준을 만족했다. 현행 KS기준은 전방은 20fps 이상, 후방은 10fps 이상이다. 제품별로 전방영상 저장속도는 최대 1.5배(20~30fps), 후방영상 저장속도는 최대 2배(15~30fps) 차이가 있었다.

메모리 사용량의 경우 제품별로 주행녹화모드는 최대 3.2배(65~207MB/분), 주차녹화모드는 최대 5.9배(38~223MB/분) 차이가 있었다.

녹화안정성 시험에서는 전제품이 이상 없었다. 주행모드에서 동영상을 3시간 이상 연속적으로 녹화하고, 주차모드에서 일정 간격으로 모션 및 충격 자극을 발생시켜 녹화를 진행한 후 저장된 파일을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이상 없이 안정적으로 녹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들제품들은 충격 등 내환견성(내구성)에 있어서는 품질이 많이 부족했다. 충격 시험 결과 7개 제품이 KS기준에 미달했다. KS기준은 시험 완료 후 정상동작이다. 다본다(시크릿 SCR-K40F), 큐비아(R935), 만도(KP100), 폰터스(SB300) 등 4개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제품이 충격 시험에서 후방카메라 고장 또는 본체와 거치대가 분리되어 KS기준에 미달했다. 아이리버(X7000) 제품은 후방카메라 고장으로 녹화가 불가능했다. 유라이브(알바트로스4 MD-9400P), 아이머큐리(가넷), 아이로드(T10), 코원(오토캡슐 AN2), 아이나비(QXD950 View), 파인뷰(Solid 500) 등 6개 제품은 시험 중 본체와 거치대가 분리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진동시험에서도 3개제품이 KS기준에 미달했다. 아이머큐리(가넷), 파인뷰(Solid 500), 폰터스(SB300) 3개 제품이 거치대가 파손되는 현상이 발생하여 KS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저온동작, 고온동작, 고온방치, 과전압 견딤, 전 제품 KS기준에 적합했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시험에서 KS 미달로 밝혀진 제품들은 이 사실을 관계기관에 통보해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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