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찌게 라면 1봉지 나트륨 함량...WHO 권장량2000mg의 96.3%

▲ 시중에서 판매되는 부대찌개 라면의 높은 인기만큼 나트륨 함량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출처: 소비자시민모임)

[컨슈머와이드-김하경 기자] 시중에서 판매되는 부대찌개 라면의 높은 인기만큼 나트륨 함량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헤이루 밥말라 부대찌개라면과 놀부 부대찌개 라면은 1개만 먹어도 WHO의 1일 나트륨 권장량을 같거나 넘어섰다.부대찌게 라면 1봉지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926mg으로 WHO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인 2000mg에 96.3%나 됐다.

23일 소비자시민모인(소시모)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부대찌개 라면의 나트륨, 포화지방 등 주요 영양성분에 대한 분석을 했다. 검사대상 제품은 ▲㈜농심 보글보글 부대찌개면 ▲오뚜기라면(주) 부대찌개 라면 ▲㈜팔도 놀부 부대찌개라면 ▲㈜팔도 팔도 부대찌개라면 ▲오뚜기라면(주) 헤이루 밤말라 부대찌개라면 ▲㈜농심 보글보글 부대찌개 큰사발면 등이다.

부대찌개 라면1봉지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926mg으로 WHO의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2000mg)의 96.3%에 달했다. 부대찌개라면 1봉(개)의 제품별 나트륨 함량은 1767mg~2191mg으로 제품별 최대 1.2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인 오뚜기라면(주) 헤이루 밤말라 부대찌개라면은 하루 나트륨(2000mg)권장섭취량을 훨씬 넘어 2191mg이나 됐다. 심지어 가장 낮은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는 제품인 오뚜기 부대찌개 라면도 나트륨 함량도 1767mg나 돼 WHO의 1일 나트륨 권장섭취량의 88.35%를 차지했다. 나머지 제품의 나트륨 함량은 ▲ 놀부부대찌개 라면 2000mg ▲㈜농심 보글보글 부대찌개면 1897mg ▲㈜팔도 팔도 부대찌개라면 1889mg ▲ ㈜농심 보글보글 부대찌개 큰사발면 1811mg 등이다.

또한 일부 부대찌개 라면은 짬뽕라면보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의 경우 맛짬뽕 보다도 부대찌개면의 나트륨 함량이 더 높았다. 팔도도 마찬가지였다. 팔도 불짬뽕 보다도 놀부 부대찌개라면과 팔도 부대찌개 라면이 111mg~180mg이나 높았다.

부대찌개 라면1봉(개)의 평균 포화지방은 8.18g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시한 식품등의 표시 기준의 영양성분 기준치(15g) 54% 수준이었다. 포화지방은 ㈜팔도 놀부 부대찌개라면이 6개 제품 중 9.11g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농심 보글보글 부대찌개면과 헤이루 밥말라 부대찌개 라면 8.57g ▲부대찌개 라면 8.00g ▲팔도 부대찌개 라면7.99g ▲㈜농심 보글보글 부대찌개 큰사발면 6.87g등이다.

소시모 관계자는 “부대찌개 라면의 나트륨 함량을 검사한 결과, 평균 나트륨 함량이 WHO 1일 섭취권장량에 96.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라면업계는 소비자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나트륨을 저감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인터넷 블로그나 SNS를 통해 부대찌개 라면에 김치나 햄 등을 넣어 먹는 조리법이 공유되고 있다”며“이러한 조리법은 나트륨 섭취를 더 높이므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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