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5대 로봇청소기 시험 평가 결과 발표…나린알앤디의 NR-15로봇청소기 추락

▲ 필립스 코리아 등 로봇청소기 일부 제품이 일정 높이의 문턱을 넘지 못하거나 일정 높낮이차를 인식하지 못해 추락하는 등 품질력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자료: 한국소비자원)

[컨슈머와이드-민형기 기자] 필립스 코리아 등 로봇청소기 일부 제품이 일정 높이의 문턱을 넘지 못하거나 일정 높낮이차를 인식하지 못해 추락하는 등 품질력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5개 업체, 5종의 제품을 대상으로 청소성능, 주행성능(자율주행, 문턱넘김, 추락방지) 등 주요 품질시험과 전기적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다.

1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로보청소기의 주행성능 평가 중 필립스코리아의 로봇청소기(FC8710)가 문턱을 통과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추락방지 항목에서는 나린알앤디의 NR-15로봇청소기가 높낮이차를 인식하지 못해 추락했다. 이밖에 소음은 제품마다 차이가 있었고, 자동복귀성능, 안전성, 등은 전 제품 이상이 없었다.

평가 제품별로 보면, 우선 LG전자(R75BIM) 제품은 청소성능(마루바닥, 카펫)과 소음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했고, 자율주행성능이 우수한 수준이면서 문턱넘김, 추락방지 시험에서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소예약, 바닥감지, 자가진단, 재청소 등의 다양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가격은  53만8890원으로 상대적으로 다소 높은 수준이었다.

유진로봇(YCR-M07-10) 제품은 청소성능(마루바닥)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 자율주행성능과 소음에서 우수 점수를 받았다. 또한 문턱넘김, 추락방지 시험에서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청소예약, 바닥감지, 진입방지, 재청소 등의  다양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가격은 59만8000원으로 타 비교 제품에 비해 가장 비쌌다.

나린알앤디(NR15) 제품은 청소성능(마루바닥, 카펫)은 상대적으로 떨어져 ‘보통’ 수준 점수를 받았다. 추락방지 시험에서도 추락하는 등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자율주행성능은 우수, 소음은 매우 우수 점수를 받았다.  가격은 24만9000원으로 비교 대상 중 가장 저렴했다. 한편 이 업체는 지난 9월 23일 전자파 적합성 평가를 받기 전까지 미인증제품을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나 한국소비자원이 중앙전파관리소에 위법사실을 통보할 예정이다.

필립스코리아(FC8710) 제품은 청소성능(카펫)과 자율주행성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보통’ 점수를 받았다. 특히 문턱넘김 평가에서 문턱을 넘지 못하는 등 품질력이 문제가 드러나기도 했다. 반면  소음은 매우 우수 점수를 받았다. 가격은 45만2000원인데도 불구하고 청소예약 기능외에 이렇다할 기능이 없어 비교대상 제품에 비해 제값을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필립스코리아측은 해당제품을 단종시키고 구입일로부터 2년이내의 제품에 대해선 환불을 하기로 했다.

청소 기능별로 보면, 마루바닥의 경우 유진로봇(YCR-M07-10), LG전자(R75BIM) 등 2개 제품은 청소성능이 95 % 이상으로 높아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점수를 받았다. 삼성전자(VR20J9010UR), 필립스코리아(FC8710) 등 2개 제품은 청소성능이 89 %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반면 나린알앤디(NR-15) 제품은 청소성능이 80 %이하로 낮아 보통(★) 점수를 받았다.

카펫 청소성능 경우 삼성전자(VR20J9010UR), LG전자(R75BIM) 등 2개 제품은 청소성능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 점수를 받았다. 유진로봇(YCR-M07-10) 제품은 청소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린알앤디(NR-15), 필립스코리아(FC8710) 2개 제품은 청소성능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성능면으로 보면, 자율주행성능의 경우 삼성전자(VR20J9010UR) 제품은 자율주행성능이 90 %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 점수를 받았다. 나린알앤디(NR15), 유진로봇(YCR-M07-10), LG전자(R75BIM) 3개 제품은 자율주행성능이 85 %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우수(★★) ,필립스코리아(FC8710) 제품은 자율주행성능이 62 %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떨어져 보통(★) 점수를 받았다.

문턱 넘기 평가의 경우 나린알앤디(NR15), 삼성전자(VR20J9010UR), 유진로봇(YCR-M07-10), LG전자(R75BIM) 4개 제품은 문턱을 통과했으나, 필립스코리아(FC8710) 제품은 문턱을 통과하지 못했다.

추락 시험에서는 삼성전자(VR20J9010UR), 유진로봇(YCR-M07-10), 필립스코리아(FC8710),  LG전자(R75BIM) 4개 제품은 추락하지 않았으나, 나린알앤디(NR15) 제품은 높낮이차를 인식하지 못해 추락했다.

소음시험에서는 나린알앤디(NR-15), 필립스코리아(FC8710), LG전자(R75BIM) 등 3개 제품은 70 ㏈ 이하로 상대적으로 소음이 작아서 매우 우수(★★★) 점수를 받았다. 유진로봇(YCR-M07-10) 제품은 72 ㏈로 상대적으로 우수(★★), 삼성전자(VR20J9010UR) 제품은 77 ㏈로 상대적으로 소음이 커서 보통(★) 점수를 받았다.

충전시간은 삼성전자(VR20J9010UR) 제품이 2시간 8분으로 충전시간이 가장 짧은 반면 나린알앤디(NR15) 제품이 4시간 18분으로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 한국소비자원

한편, 각 업체별 기능에서는 많은 차이를 보였다. 나린알앤디, 유진로봇, LG전자 등은 메인브러시와 사이드브러시 둘 다 있다. 삼성전자는 메인브러시만, 필립스코리아 제품은 사이드 브러시만 있었다.

제품별로 청소예약, 물걸레, 추가 사이드브러시, 리모컨, 진입방지기능, 바닥감지기능, 자가진단기능, 재청소 기능 여부에서 차이가 있었다. 삼성전자의 제품을 제외하고는 일정시간에 자동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 청소예약이 가능했다. ▲삼성전자(VR20J9010UR), 유진로봇(YCR-M07-10) 등 2개 제품은 진입방지기능 ▲ 유진로봇(YCR-M07-10), LG전자(R75BIM)등 2개 제품은 바닥감지기능 ▲ LG전자(R75BIM)은 자가진단기능▲삼성전자(VR20J9010UR), 유진로봇(YCR-M07-10), LG전자(R75BIM) 등 3개 제품은 재청소기능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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