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5일까지 예술의 전당서 올해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수상자인 작품 전시

▲ 2014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Hans Christian Andersen Awards)을 수상한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아동문학 작가인 로저 멜로(Roger Mello, 1965-)/사진출처, 로저멜로 한국전 사무국)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아동문학 거장 로저 멜로의 작품을 한국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로저멜로 한국전 사무국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Hans Christian Andersen Awards)을 수상한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아동문학 작가인 로저 멜로(Roger Mello, 1965-)의 첫 번째 한국 전시가 내달 15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로저 멜로는 상상력 넘치는 그림과 어린이 문학 발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일러스트 부문 수상작가로 선정, 지난 10일 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된 제34회 IBBY 총회에서 상을 수상했다. 앞서 그는 2010년, 2012년 연속으로 안데르센상에 최종 후보 5인까지 노미네이트 됐었다.

이번 조저 멜러의 작품 전시회는 로저 멜로의 전시 역사상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전시이자 한국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전시회다.

앞서 진행됐던 독일, 일본의 순회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996년부터 2011년까지 작업했던 책 원화 88여 점과 함께, 한국 전시에서만 공개하는 '마뉴엘 왕에게 보내는 편지', '나는 기억해', '평화 이야기' 원화 30여 점도 감상할 수 있다.

▲ 로저멜로의 전시회가 내달 15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된다.(사진설명: 전시회에 전시되고 있는 작품들/사진출처, 로저멜로 한국전 사무국)

그림책 원본, 더미북, 스케치, 아이디어북, 여행기 등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12권의 그림책 원본과 함께 원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는 한국 관람객들을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로저 멜로의 작업 동료이자 친구인 마리아나 마사라니(Mariana Masarani), 그라사 리마(Graca Lima)와 함께 작업한 그림책 '이웃'의 원화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브라질 특유의 원색적이고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그림 세계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남이섬과 준비한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작품인 도자기, 조각, 로저 멜로의 원화를 4차원 홀로그램으로 구현한 설치물 등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한편, 미국의 칼데콧상, 이탈리아의 라가치상, 영국의 케이트그린어웨이상 등 세계적인 아동문학상 가운데 가장 권위 있고 영향력이 크다고 평가되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은 동명의 문학가를 기념하기 위해 스위스 바젤에 본부를 둔 세계 최대의 아동문학분야 비정부기구인 국제아동도서협의회(IBBY)에서 지난 1956년에 제정한 상이다.

안데르센이 덴마크 출신인 만큼 덴마크 여왕 마르그레테 2세가 시상권자가 되어 2년에 한 번씩 작가 1인과 일러스트레이터 1인에게 수여한다. 전세계 IBBY 지부에서 아동문학의 발전에 기여한 작가를 추천하여,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안데르센상은 원로작가를 중심으로 수여하는 칼데콧상과 달리 세계 아동문학을 이끌어 가고 있는 최전성기의 작가에게 수여하는 그야말로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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