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규모 요우커 방한 전망에 호텔·유통업계 활짝

▲ 요우커들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센터 중 하나인 롯데백화점(명동 본점)

[컨슈머와이드-김정태 기자] 사상 최대 규모의 요우커가 방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호텔·유통 업계가 요우커 모시기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1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는 중국 국경절(10.1~7)과 인천 아시안게임(9.19~~10.4)이 맞물려 16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방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11만 8천명 보다 35%(4만2천명)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대 규모다.

또한 오는 10월 중 단일국가로는 최초로 중국이 방한 규모 5백만명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으며, 올 한해 중국인 예상 방한객 수 6백만명 달성도 기대하는 상황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인 방한객의 연평균 증가율은 19.8%로써 2020년에는 지난해의 약 3.5배인 1488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호텔, 유통 등 각 업계에서는 요우커 모시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 병원연계 호텔, 긴 연휴 맞아 방한한 요우커들에 차별화 된 의료서비스로 인기

국경절 연휴를 맞아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방한하는 요우커가 많은 만큼, 병원과 연계되어 있는 호텔들이 중국 방문객에게 맞춘 차별화된 의료서비스 및 특화 서비스 등으로 요우커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더 클레식 500 펜타즈 호텔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더 클래식 500 펜타즈 호텔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호텔은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요우커들에게 한강 전망룸을 우선적으로 배정하고 있다. 이에 중장기 체류가 많은 환자 및 환자 가족들에게 호텔에 머무르는 동안 최상의 힐링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객실에는 대형 병원 특실에서나 볼 수 있는 의료형 전동식 침대가 구비되어 있어 고객 만족감을 극대화 하고 있다.

더 클래식 500 펜타즈 호텔은 환자 및 환자가족들의 편의를 위해 중국어가 가능한 전담직원이 언제든지 신속하게 응대 할 수 있는 핫 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투숙객에 한하여 무료 메디컬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이 호텔은 같은 법인의 건국대학교 병원뿐만 아니라 현대 아산병원, 삼성병원, 분당 보바스 병원, 성모병원 등과 전략적 제휴관계(MOU)를 체결해 정상 요금의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그 외 리츠칼튼 호텔 서울은 중국 관광객의 관광 편의를 돕기 위해 중국어판 서울명소지도를 제작하여 벨데스크에서 무료로 증정하고 있다. 메이필드 호텔의 경우는 중국의 인기 SNS인 웨이보 계정을 개설해 중국고객과의 소통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또한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 서울은 프런트 데스크에서 위안화 환전 서비스를 해주고 있으며,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은련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 유통업계, 각양각색의 ‘통큰’ 마케팅으로 요우커 유치 경쟁

국내 유통업체 또한 요우커 유치를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8월부터 오는 11월까지 100일 간에 걸쳐 초대형 스케일의 경품을 추첨한다. 바로 심양 롯데캐슬 아파트, 현대 자동차 ix 25, LG전자 50인치 LED TV, 롯데호텔 숙박권 등이다. 또한 롯데백화점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배우 전지현씨가 타고 출연한 벤트 E클래스 카브리올레 자동차 등 초호화 경품을 건 행운 대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 중국 심양(瀋陽)에 위치한 롯데캐슬(乐天圣苑) 조감도

신라면세점은 중국에서 떠오로는 한류스타로 각광 받는 배우 이종석과 식사를 함께하는 ‘이종석과의 디너’ 이벤트를 열고, 행사 당첨자 전원에게 한국과 중국을 오갈 수 있는 왕복 항공권과 식사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세계백화점은 중국 고객 두 쌍을 뽑아 2천만원 상당의 한류 테마여행 상품을 제공한다. 이처럼 유통업계는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프로모션을 내세우며 요우커 대상 특수 마케팅에 총력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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