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변비환자 중 노인·9세 미만 어린이 절반이상 차지

▲ 변비환자의 절반 이상은 9세 이하의 어린이와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자료: 국민건강보험 공단)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변비환자의 절반 이상은 9세 이하의 어린이와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의 1.4배, 변비로 고생하고 있있다.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변비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최근 5년간 11.3%(6만2000명) 증가했다.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변비로 더 고생했다. 성별에 따른 진료인원을 비교해보면, 남성은 지난 2010년 22만 7000 명에서 2015년 26만 1000명으로 5년 간 3만 4000명 증가(15.1%↑), 여성은 2010년 32만 6000명에서 2015년 35만 4000명으로 5년 간 2만 8000명 증가(8.7%↑)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이 남성보다 매년 약 1.4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연령대별로 보면, 70대 이상(17만 명, 27.6%)이 가장 많았다. 이어 9세 이하(15만 9000명, 25.8%), 50대(6만 9000명,11.3%) 순이었다. 70대 이상과 9세 이하가  전체 진료환자의 53.4%(32만 9천 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대별 남성과 여성의 비를 보면 20대와 30대는 여성이 남성보다 각각 3.9배 높지만, 7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남성의 0.9배로 남성이 여성보다 많아졌다.

지난해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70대 이상이 526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9세 이하 3199명, 60대 1437명 순이었다. 여성은 70대 이상이 3311명으로 가장 많았고 9세 이하 3819명, 60대 1388명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조용석 교수는 “소아는 성인과 달리 급성 변비가 많고 노인의 경우 신경계, 대사성 질환 등이 원인인 이차성 변비가 증가하고 운동 부족이나 섬유질 섭취 부족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며 “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이유는 여성 호르몬이 대장의 운동을 억제하기 때문으로 여성 호르몬인 황체 호르몬이 왕성해지는 임신 중이나 배란일로부터 월경 전까지는 변비가 더 심해질 수 있다. 그 외 운동 부족이나 섬유질 및 수분 섭취 부족, 불규칙한 배변 습관, 스트레스 등도 여성의 변비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변비’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지난 2010년 320억 원에서 지난해 395억 원으로 23.3% 증가했다. 입원 진료비는 2010년 14억 원에서 2015년 24억 원으로 69.5% 증가하였고, 외래는 같은 기간 306억 원에서 371억 원으로 21.2%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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