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합동, '자원이 순환되는 깨끗한 거리' 만들기 시범사업을 추진

▲ 서울시는 환경부, 종로구, (사)대명거리전통문화보존회, (사)대학로문화발전위원회, 대명상인회와 함께 '자원이 순환되는 깨끗한 거리' 만들기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대학로 대명길에서 '자원이 순환되는 깨끗한 거리' 만들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컨슈머와이드-강하나 기자] 길거리에서 사라진 쓰레기통이 돌아온다. 민·관이 주도해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매장을 운영하는 한편, 길거리 담배꽁초 투기를 줄이기 위해 별도의 쓰레기통을 설치한다. 그러나 과연 얼마나 많은 매장이 동참, 활성화될지 지켜볼 일이다.

서울시는 환경부, 종로구, (사)대명거리전통문화보존회, (사)대학로문화발전위원회, 대명상인회와 함께 '자원이 순환되는 깨끗한 거리' 만들기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대학로 대명길에서 '자원이 순환되는 깨끗한 거리' 만들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995년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 이전에는 길거리마다 쓰레기통이 비치돼 시민들이 자유롭게 쓰레기를 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종량제 시행 이후 인근 상가·가정 등의 무단투기, 청소·관리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감소해 1995년 700여개던 길거리 쓰레기통이 지난해 기준 5100개로 약 33% 감소했다. 특히 강남지역은 길거리 쓰레기통이 자취를 감췄다. 때문에 흡연 후 담배꽁초, 일회용 컵 등을 무단투지해 길거리가 지분해지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 시범사업은 마련됐다.

이에 민·관은 길거리 쓰레기통의 설치유무 문제로 논란이 팽팽한 상황에서 상점에서 발생하는 일회용컵과 담배꽁초 등 길거리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의 하나로 '자원이 순환되는 깨끗한 거리' 만들기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 길거리 쓰레기통 시범사업이 전개되는 지역

시범사업 대상지역은 일회용컵 사용이 많은 지역과 담배꽁초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을 고려해 서울 종로구 대학로 대명길과 새문안로2길(S타워 후문~흥국파이낸스 약 180m 거리)이 선정됐다. 해당 지역의 상점·민간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들 시범사업 대상 지역 중 대학로 1곳은 ‘자원이 순환되는 깨끗한 거리'로 지정돼 1회용컵 등의 쓰레기를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환경지킴가게'에 버릴 수 있다. ‘환경지킴가게’는 대학로 인근의 커피전문점·편의점 14곳이 참여했으며, 이들 상점을 시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입구에 ‘환경지킴가게’ 로고가 새겨진 현판이 붙여진다.

이들 상점은 수거한 재활용품을 현행과 동일하게 무료로 배출하며 담배꽁초, 휴지 등 일반쓰레기를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공공용 쓰레기 봉투에 담아 배출한다.

시범사업 대상 전체 지역은 담배꽁초 무단 투기 방지를 위해 담배꽁초 휴지통 10개도 시범적으로 설치된다.

서울시는 시범사업을 통해 시민들은 쓰레기를 버릴 곳이 생겨 무단투기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고, 환경지킴가게에서는 방문객이 늘어나 매출 증가와 사회적 공헌활동을 통한 이미지 제고 등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단순히 쓰레기통으로 버려질 일회용컵 등의 재활용품이 분리배출돼 다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 담배꽁초 전용 쓰레기통이 설치되는 지역

성은희 서울시 환경에너지기획관은 “이번 시범사업은 길거리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도 확대하는 1석 2조의 효과가 있다”며, “새로운 민·관 협업모델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께서도 적극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시범 사업이 성공한다 해도 전국 지역에서 시행되기까지는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하다. 우선 공공용 쓰리게 봉투 소요로 인한 예산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자발적 협약 참여 편의점들의  관리도 필요하다. 재활용품 및 쓰레기량 증가에 따른 관리도 필요하다. 쓰레기를 버리고는 시민은 편의점 또는 커피전문점 안으로 들어가는 불편함도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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