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가격, 미국보다 15만~20만원…일본보다 1~3만원 높아

▲ 애플이 아이폰7 시리즈 국내 가격을 미국과 일본보다 높게 책정하는 등 국내 소비자를 또 호갱님으로 보고 있다.(사진; 국내 이통사 출고가격 대 미국, 일본 공식(언락폰) 판매 가격 비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국내 아이폰7 시리즈 출고가격이 미국보다는 15만~20만원, 이웃나라인 일본보다도 1만~3만원 가량 높게 책정됐다. 특히 국내 정식 (언락폰) 판매가격이 공개되면 이 차이는 5만~6만원 가량 더 커질 것으로 보여 한국소비자 가격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국내 이통3사가 일제히 아이폰7 시리즈의 예약판매를 시작하면서 출고가격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출고가격은 ▲아이폰7 32GB 86만9000원 ▲아이폰7 128GB 99만9900원 ▲아이폰7 256GB 113만800원 ▲아이폰7 플러스 32GB 102만1900원 ▲아이폰7 플러스 128GB 115만2800원이 ▲아이폰7 플러스 256GB 128만3700원 등이다.

문제는 국내 이통사 출고가격이 미국 공식 판매 가격(언락폰)보다는 15만~20만원, 일본(언락폰/소비세 포함)과는 1만~3만원 정도 높게 책정됐다는 점이다. 현재 애플의 아이폰7 시리즈(언락폰) 공식 판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의 경우 미국 애플 홈페이지에 공개된 아이폰7 시리즈(언락폰) 판매가격은 ▲아이폰7 32GB 649달러(약 72만원) ▲아이폰7 128GB 749달러(약 84만원)▲아이폰7 256GB 849달러(약 95만원)▲ 아이폰7플러스 32GB 769달러(약 86만원) ▲아이폰7플러스 128GB 869달러(약 97만원) ▲아이폰7플러스 256GB 969달러(약 108만원)다.

국내 아이폰7 시리즈와 비교해 봤을 때 ▲아이폰7 32GB는 약 15만원 ▲아이폰7 128GB는 약16만원▲아이폰7 256GB는 약 18만원 ▲아이폰7플러스 32GB는 약 16만원 ▲아이폰7 플러스 128G는 약18만원  ▲아이폰7 플러스 256GB는 약 20만원 등 미국보다 국내 가격이 15만~20만원 비싸다.

▲ 일본 애플 홈페이지에 공개된 아이폰7 시리즈 판매가격(일본 애플 홈페이지 캡처)

일본의 아이폰7 시리즈(언락폰) 판매가격을 비교했을 때 미국과 같은 수준은 아니지만 국내가격이 더 비싸다. 일본 애플 홈페이지에 공개된 아이폰7 시리즈 출고가격은 ▲아이폰7 32GB 7만2800엔(약 79만원) ▲아이폰7 128GB 8만3800엔(약 92만원) ▲아이폰7 256GB 9만4800엔(약 103만원) ▲아이폰7플러스 128GB 9만6800엔(약 105만원) ▲아이폰7플러스 256GB 1만7800엔 (약 117만원)다. 그러나 이 가격은 일본 소비세 미포함 가격이다. 따라서 소비세를 포함해 원화로 환산하면 ▲아이폰7 32GB 약 85만원 ▲아이폰7 128GB 약 98만원 ▲아이폰7 256GB 약 111만원 ▲아이폰7플러스 128GB 약 114만원 ▲아이폰7플러스 256GB 약 126만원이다.

이를 국내 아이폰7 시리즈 출고가격과 비교하면 ▲아이폰7 32GB는 약 1만원 ▲아이폰7 128GB는 약1만원 ▲아이폰7 256GB는 약 2만원 ▲아이폰7 플러스 128G는 약 2만원  ▲아이폰7 플러스 256GB는 약 3만원 등 일본보다 국내 가격이 1만~3만원 비싸다.

따라서 애플이 출시국 순위에서도 차별한 것도 모자라  가격에서도 타국에 비해 비싼 가격을 적용한 것이다. 특히 이번 가격비교는 국내 이통사 출고가격과 미·일 공식판매가격을 비교한 것이어서 일반적으로 공식판매가격이 이통사 출고가격보다 높게 책정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들간의 차이는 5만~6만원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애플은 이번에도 한국소비자를 호갱님으로 본 셈이다.

▲ 14일 국내서 예판이 시작된 애플 아이폰7 시리즈

그러나 국내소비자들은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선택이 폭이 좁아져 울며겨자먹기식으로 타국보다 비싼 가격인 아이폰7 시리즈를 구매할 처지에 놓이기 됐다. 각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또 애플이 우리나라에서만 가격을 비싸게 책정했다”, “아이폰7 아니면 살 폰도 없는데 걱정이다” ,“갤럭시노트7 단종 안됐으면 애플이 가격을 이렇게 비싸게 책정 안했을 거다”, “또 우리만 호갱님 됐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이 아이폰7 국내 가격 책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애플이 맘 놓고 가격을 책정한 것 같다. 결국 국내 소비자만 또 국제적 호갱님 소리를 듣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폰7 시리즈는 14일 국내 이통3사가 진행한 아이폰7 시리즈 예약판매에서 초대박을 쳤다. SK텔레콤은 전작 아이폰6S보다 2배 많은 1~2차 예약판매율을 기록했고, KT는 예판 시작 2분만에 5만대를, LG유플러스도 예판 2분만에 2만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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