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비난과 불만 반응에서 이틀사이 긍정과 응원으로 바뀌는 등소비자들의 의식변화

▲ 쿠팡 로켓 무료배송 기준 금액을 2배 올린 것과 관련, 소비자들이 "합당한 조치"였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사진: 쿠팡로켓배송 발표 당시, 로켓배송을 설명하는 김범석 대표/ 컨슈머와이드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쿠팡  로켓 무료배송 기준 금액을 2배 올린 것과 관련, 소비자들이 합당한 조치였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안착하는 분위기다. 사전 공지 없이 무료배송 기준을 기존 98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올렸다며 불만을 제기하던 소비자 반응이 이번 인상으로 더 질 좋은 서비스를 기대한다는 식으로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11일 쿠팡은 고객에게 사전 예고없이  '로켓배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주문액 하한선을 돌연 두 배로 올렸다. 따라서 11일 0시 기준으로 9800원 이상 제품을 구매시 무료배송을 받았던 고객들은 무료배송을 받으려면 1만9800원, 기존보다 1만원을 더 구매해야 가능하게 됐다.

이날 소비자들은 이같은 쿠팡의 정책에 뿔난 민심을 드러냈다. 이들은 무료배송 기준을 상향할 것이었으면 적어도 사전에 통지를 하던지 아님 지금이라도 공지를 해야 하는데 쿠팡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더 이상 쿠팡맨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틀이 지난 13일 쿠팡 로켓 무료배송 기준 상향에 대해 긍정적 반응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불만을 표시 글 대신 긍정적 반응 글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이번 무료배송 기준 상향조정이 합당한 조치였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애초 9800원은 너무 저렴했던 것 같다며 1만9800원도 저렴한 수준이다”, “서비스 향상을 위한 올바른 판단이다”, “(9800원) 너무 쌌다”, “몰아서 사면 된다”, “현실적인 인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무료배송 기준 상향 조정에 대한 주문도 있었다. 일부 소비자들은 “인상만큼 지금처럼 직원들 처우 합리적으로 해서 쿠팡맨에 대한 좋은 이미지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 많이 구매하는 고객에게 더 빠른 배송 부탁한다”,“ 쿠팡맨 직원 처우 개선에 사용됐으면 좋겠다” 등을 주문했다.

이같은 소비자 반응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질 높은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무료배송 기준을 상향조정하게 됐다”며 “로켓배송 무료 기준은 올랐지만 나머지 정기배송, 아이템 마켓(오픈마켓) 등의 배송비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준 높은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정당한 댓가를 지불해야한다는 쪽으로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하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쿠팡 로켓 무료 배송 기준 상향 조정을 놓고 업계의 시각은 로캣배송을 지속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무려 5470억원으로 쿠팡 스스로도 물류센터와 로켓배송(직접배송) 등 배송부문에 대한 선제적 투자 비용이 적자의 약 89%를 차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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