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잘못 사용하면 요로와 생식기 감염 일어날 수도

▲ 사진자료:약학 정보원 제공

[컨슈머와이드-전수림 기자] 경구용 당료병 치료제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잘못 사용하면 요로와 생식기 감염 또는 다른 당뇨약과 병용하는 경우 저혈당 등이 나타나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소비자에게 최근 개발된 당뇨약의 안전하고 올바른 사용법을 안내하고 당뇨병 관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의약품 안전사용매뉴얼’ ‘경구용 혈당 강하제 복용 시 이점에 주의하세요’를 개정한다고 16일 밝혔다.

식약처가 공개한 이번 개정판은 최근에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는 다파글리플로진, 카나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등과 기존에 사용되는 당뇨약의 작용 기전과 사용 시 주의사항 및 당뇨병 원인과 증상 등을 안내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구용 혈당 강하제 복용 시 이점에 주의하세요’에 따르면, 최근에 개발된 당뇨약(SGLT-2 억제제)은 다파글리플로진, 카나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등이 있으며 신장의 사구체 여과 과정에서 포도당을 재 흡수시키는 나트륨-포도당 공동 수송체-2(Sodium glucose cotransporter-2, SGLT-2)의 기능을 억제하여 소변을 통해 포도당을 배출시켜 혈당을 낮추는 작용 기전을 갖고 있다.

그런데 SGLT-2 억제제’의 경우 잘못 사용하면 요로와 생식기 감염이며 다른 당뇨약과 병용하는 경우에는 저혈당 등이 나타나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이 약을 사용할 때는 이 약의 경우 효능·효과는 신장 기능에 따라 달라지므로 투약 전·후에 정기적으로 신장 기능의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위장 관련 질환자와 고령자의 경우에는 체액량과 전해질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당료병 치료제 중 하나인 ‘비구아니드계’ 약물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복부 팽만감, 메스꺼움, 설사와 같은 위장관 증상이다. ‘인슐린 분비를 촉진제’는 공복과 식후 혈당 모두를 감소시키며 가장 주의해야 하는 부작용은 저혈당이며 간에서 대사되고 신장에서 배설되므로 간이나 신장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알파 글루코시다제 억제제’는 저혈당을 일으키지 않으나 ‘인슐린 분비를 촉진제’와 병용하는 경우에는 저혈당 발생이 증가하므로 주의해야 하고 가장 흔한 부작용은 복통, 설사, 복부에 가스가 차는 느낌, 방귀 등과 같은 위장관계 증상 등이라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식약처는 다른 약물과 병행시 주의사항도 지적했다. 식약처는 시, 의사나 약사에게 현재 복용 중인 당뇨병약에 대해 미리 알리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혈당 상승에 영향을 주는 약은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제제), 경구용 피임제, 이뇨제, 갑상선호르몬제, 당이 들어 있는 액제(특히, 감기약) 등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혈당을 낮추어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는 약은 알코올, 항생제(테트라사이클린), 혈압약, 아스피린 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당료 치료 중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저혈당 관리다. 식약처는 이점에 대해서도 올바른 관리방법을 제시했다. 식약처는 저혈당은 인슐린이나 당뇨병약의 양이 너무 많거나 음식을 거르거나 심한 운동이나 술을 많이 먹었을 때 잘 생기며 증상은 땀이 나거나 손이 떨리고 맥박이 빨라져 현기증, 두근거림 등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에는 경련, 발작, 혼수도 나타날 수 있다며 저혈당은 혈당이 에너지 대사에 필요한 양(일반적으로 혈당이 70mg/dL) 이하로 떨어져 나타나는 증상인 경우를 말한다며 개인 별로 차이가 커 단순히 혈당 수치만으로만 진단하지 않고 증세, 저혈당의 측정, 증상의 소실 등을 종합적인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당뇨병은 지속적인 자기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으로 치료약의 종류가 다양하고 개인 별로 유효성과 부작용 차이가 날 수 있어 의사나 약사의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당뇨병’이란 이름은 소변에 포도당이 넘쳐 나오는데서 유래된 이름으로 우리 몸의 가장 기본적인 에너지원인 포도당의 농도(혈당)를 혈액에서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생성되지 않거나(제1형) 생성된 인슐린에 반응하지 않아(제2형) 생기는 대사성질환이다. 당뇨약은 혈당을 정상치로 유지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며, 치료의 기본은 식사와 운동 요법이며,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에 당뇨약을 사용한다. 혈당 조절기준은 공복 시 혈당 80∼120mg/dL이며 식후 2시간 혈당은 180mg/dL 이하, 당화혈색소 6.5%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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