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지난해 생산실적은 약 70조4000억원…식품유형별 생산실적 돼지고기 포장육(5조3142억원) 1위
[컨슈머와이드-지세현 기자] 국내 식품산업이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이후 연 평균 5%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생산실적은 약 70조4000억원이다. 식품산업은 식품제조·가공업, 식품첨가물제조업, 식품용기·포장제조업 등(식품 일반), 식육가공업, 식육포장처리업, 유가공업 등(축산물) 및 건강기능식품제조업 등(건강기능식품) 등을 포괄해서 말한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국내 제조업 GDP 대비 16.8%, 전체 GDP 대비 4.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업종별 생산실적은 식품제조‧가공업이 39조2077억원(55.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식육포장처리업(12조374억원, 17.1%), 유가공업(6조1300억원, 8.7%), 용기·포장지제조업(5조8906억원, 8.4%, 옹기류포함), 식육가공업(4조2731억원, 6.1%), 식품첨가물제조업(1조4055억원, 2.0%), 건강기능식품제조업(1조1332억원, 1.6%) 순이었다.
지난 2014년 대비 식육가공업과 유가공업은 각각 7.5%(2984억원), 2.6%(1555억원) 증가한 반면, 식품제조‧가공업, 식품첨가물제조업, 용기·포장류제조업은 각각 5.7%(2조3731억원), 21.9%(3939억원), 4.2%(2597억원) 감소했다. 커피(-3714억원), 음료류(-2122억원), 빵·떡류(-1884억원), 설탕(-1028억원) 제조업체 등의 생산이 감소됨에 따라 식품, 식품첨가물, 용기·포장류 제조업의 생산실적이 줄어든 것으로 식약처는 분석했다.
지난해 생산실적이 1조원 이상인 식품유형은 돼지고기 포장육, 쇠고기 포장육, 과자, 우유 등 모두 13종이었다.
식품유형별 생산실적은 돼지고기 포장육(5조3142억원)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쇠고기 포장육(4조4250억원), 닭고기 포장육(1조8643억원), 과자(스낵과자류, 1조4457억원), 우유(1조3800억원) 순이었다. 양념육(1조3674억원), 수산물가공품(어류, 1조3216억원), 소주(1조2813억원), 기타가공품(1조2574억원)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생산실적이 1조원 이상인 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체 6곳과 축산물가공업체(유가공업체) 1곳을 포함한 총 7곳으로 이들이 지난해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 70조4000여억원 중 12.8%를 차지했다. ㈜농심(1조8628억원)이 1위를 차지했고, 롯데칠성음료㈜(1조4530억원), CJ제일제당㈜(1조3505억원), 서울우유협동조합(1조1351억, 축산물가공업), 하이트진로㈜(1조1313억원), ㈜오리온(1조828억원), 롯데제과㈜(1조30억원) 순이었다.
식품첨가물 제조업체 생산실적은 한화케미칼㈜이 1803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엘지화학브이시엠(1732억원), 대상㈜(1267억원), OCI㈜(536억원), 백광산업㈜(533억원), ㈜엠에스씨(474억원), 에스케이씨㈜(334억원)의 순이었다.
건강기능식품제조업체는 ㈜한국인삼공사가 16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콜마비앤에이치㈜(959억원), ㈜노바렉스(836억원), 고려은단㈜(530억원), ㈜서흥(473억원), ㈜에스트라(458억원) 순서였으며 상위 10개 업체의 비중이 전체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의 54.8%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식품산업 생산실적 보고 업체수는 3만7793개소로 2014년(3만7208개소) 대비 1.6%, 종업원 수는 42만1244명으로 2014년(39만9528명) 대비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시·도별 생산실적은 경기도가 19조8761억원으로 국내 생산실적의 28.2%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이어 충청북도(8조2626억원, 11.7%) 및 충청남도(6조8377억원, 9.7%) 포함 상위 3개 지역이 전체 생산의 49.7%를 차지했다. 이어 경상남도(6조417억원), 전라북도(4조6751억원), 경상북도(4조2474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상위 3개 지역은 전체 식품업체수의 35.7%가 집중되고, 수도권과 인접하는 등 물류·교통이 발달되어 대규모 업체들이 몰려 있기 때문인 것으로 식약처는 분석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자료는 그간 분리 관리되어 오던 식품제조업, 축산물가공업, 건강기능식품제조업 등의 분야별 통계를 넘어 식품산업 전체의 생산 현황을 처음으로 통합·분석한 자료”라며 “식품산업 전반에 대한 분석·연구와 정부정책 수립 등에 활용도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