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지금사면 바로도착' 배송 서비스로 소셜커머스 배송서비스 전쟁 발발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위메프가 당일 10분 배송을 선언했다. 쿠팡의 로켓배송에 도전장을 낸 것인데 위협적이다. 고객 대응 서비스만 해결된다면 앞으로 소셜커머스 시장에 진정한 배송전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는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위메프 플러스를 통해 '지금사면 바로도착'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위메프에 따르면, '지금사면 바로도착' 서비스란 고객이 주문하면 즉시 구매정보가 배송차량에 전달되고 배송지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배송차량이 즉시 배송을 시작하여 배송을 완료하는 신개념 서비스다. 오후 4시까지 주문할 경우 당일 저녁까지 상품을 받아볼 수 있으며, 추가비용 없이 무료배송으로 평일과 주말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 대상 상품은 배송속도가 가장 중요한 분유, 기저귀 등 유아용품이다. 향후 식품, 물티슈, 생수, 화장지 등의 생필품까지 상품을 확대될 전망이다. ‘지금사면 바로도착’ 서비스는 현재 서울 지역에 한해 운영된다. 그러나 올 연말까지 전국 5대 광역시로 대상 지역을 확대하고 주문마감 시간도 저녁 8시로 연장할 예정이다. 여기까지가 위메프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내용이다.
최단 10분 배송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보면, 우선 지금사면 바로도착 서비스의 핵심은 택배차량에 위메프의 직매입 상품을 실고 다니다가 물품이 판매되면 바로 배송을 하는 시스템이다. 1차 서비스 지역인 서울시 각 구에 1대씩 배차된다. 예를 들어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사는 A씨가 위메프 플러스를 통해 기저귀를 구매하면 강서구 내 배차되어 있던 택배차량이 즉각 A씨 집에 해당 물건을 배송한다. 한 자치구 내에서만 이동하기 때문에 운이 좋으면 위메프의 주장대로 주문 후 10분내에 제품을 받을 수 있다.
무료배송도 매력적이다. 현재 이마트 등 일부 주문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쇼핑몰 등은 당일 배송비를 따로 받고 있다. 이마트 경우 평균 3000원이다. 온라인 쇼핑몰의 배송 대란을 일으켰던 쿠팡의 경우 9800원 이상만 무료 배송 그것도 익일 배송이다. 반면 위메프는 위메프 직매입 제품을 구매할 경우 수량, 금액에 상관없이 무조건 무료 배송해 준다. 그렇다고 불법도 아니다. 위메프는 '지금사면 바로도착' 서비스를 중소 택배업체에게 맡겼다. 이 업체는 50여개의 (노란색 번호판)택배 차량을 보유하고 있고 택배비용은 위메프가 전부 책임진다. 따라서 쿠팡의 로켓배송처럼 위법 논란에 휘말릴 일도 없다.
문제는 고객서비스다. 쿠팡의 로켓배송 성공 비결은 고객에 대한 친절서비스다. 현재 CJ대한통운 등 일부 택배회사들이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쿠팡맨에 대한 충성도는 높다. CJ대한통운 등 기존 택배회사들의 친절도가 쿠팽맨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위메프가 최단 10분 택배서비스로 소비자의 충성도를 얻으려면 반드시 쿠팽맨에 버금가는 친절 서비스가 뒷받침 되야 한다. 이 부분만 해결한다면 유통업계를 뒤 흔들만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이와 관련, 위메프 관계자는 “ 1개월간 시범운영 결과 배송차량이 고객주문을 접수한 후 최단 10분 내에 배송이 완료될 정도로 안정성과 신속성이 매우 높다”며 “시작 단계다. 다소 부족한 것이 있을 수 있지만 하나하나씩 보안해 나간다면 업계에 새로운 택배 문화를 조성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위메프가 선보인 당일 최단 10분 배송서비스는 획기적인 것 같다”며 “현재 기저귀, 분유 등에 한정돼 있지만 냉장배송차량이 투입될 경우 물류 배송 상황이 확 바뀔 수도 있다”며 “가정주부들이 집에서 신선식품을 빠르면 10분, 늦어도 1시간 안에 배송 받는다고 가정하면 많은 고객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