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대금납부 독촉·해지거부·연체료 청구 등 소비자 피해 급증 ‘주의보’

▲ 한국소비자원이 인터넷강의 서비스업체인 국제에듀케이션(구 IT지식정보센터)에 대한 소비자 피해 주의보를 발령했다. (사진: 국제에듀케이션 홈페이지 캡처)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인터넷강의 서비스업체인 국제에듀케이션(구 IT지식정보센터)에 대한 소비자 피해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업체는 무료 강좌를 신청하게 해 놓고선 대금을 독촉하는 등 소비자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

1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7월부터 올해 6월까지 ‘국제에듀케이션(대표 김성민)’ 관련 피해구제 신청건수 179건 중 올 상반기에만 148건이 접수되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1년동안 이 업체로 인한 피해건수179건 모두 계약해지와 관련된 피해로 특히 대학생의 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업체의 수법은 보면 이 업체는 대학교 등 강의실을 방문한 뒤 무료 자격증 강좌 체험 신청서를 학생들에게 작성하게 한다음 대금 39만원을 청구했다. 신청서를 작성했던 학생들이 대금을 내지 않자 납부 독촉은 기본이고 신청학생들의 해지 요구도 거부했다.심지어 납부를 하지 않는 학생에게는 연체료까지 추가로 청구했다.

특히 피해구제 179건 모두 피해 소비자가 대학생으로 59.2%(106건)가 입학 및 개강 직후인 3월에 계약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39.1%(70건)는 미성년자 계약으로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없는 경우 민법상 취소할 수 있음에도 사업자가 이를 수용하지 않아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신청 당시 받은 CD를 훼손하거나 분실하여 반납할 수 없는 경우 이를 핑계로 계약취소를 회피하고 있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이업체는 강좌 관련 CD 구입을 조건으로 무료 강의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이미 CD를 제공했으며, 판매 당시 계약금액과 청약철회 기간을 고지했으므로 소비자의 해지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소비자원은 이 업체가 제공하는 유인물에는 CD 표지에 인쇄된 회원증명번호를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1만8000여 강좌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어 계약의 주목적이 자격증 강좌로 간주되고 ,평생교육법의 학습비 반환 규정에 따라 강좌 수강 전 소비자는 학습비에 대해 지급 의무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사업자에 대해 관련 법규에 따라 관할 교육청 및 지자체에 소비자 피해사례를 알리고 조치를 의뢰하였으며, 향후에도 유사한 피해다발업체 정보를 관계기관과 공유하는 등 지속적으로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경우 ▲학교 관계자를 사칭하며 무료강의, 장학지원 혜택을 제공한다는 광고를 하는 경우 이에 현혹되지 말 것 ▲회원가입이나 신청서 작성 등 개인정보를 제공할 경우 사실관계와 신청조건을 반드시 확인할 것 ▲방문판매 계약은 계약서를 받은 날부터 14일 이내 청약철회가 가능하고, 만 19세 미만의 미성년자가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받지 않은 계약은 취소할 수 있으므로, 불필요한 계약으로 판단되는 경우 사업자에게 즉시 내용증명우편으로 이를 통지할 것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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