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하루평균 거래대금 8조2051억원 대비 약 1.8% 증가 그쳐

▲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시장이 30분 연장된 첫날인 1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8조3584억원으로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8조2051억원) 대비 약 1.8% 늘어났다.(사진: 한국거래소 전경/ 출처:컨휴머와이드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16년만에 주식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된 첫날 연장효과는 미비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1일 기존 주식시장의 거래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에서 장 마감시간이 30분 연장됐다. 이는 16년만의 조치다. 지난 2000년 점심 휴장이 폐지되면서 거리시간이 5시간에서 6시간으로 바뀠다. 한국거래소는 국내 투자자들의 거래 기회가 늘어나 증시 유동성이 확대되고 해외 증시와의 시차를 줄여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주식시장 접근이 쉬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이같이 거래시간은 연장했다.

그 첫날 효과는 당초  3~8% 가량 늘어날 것이란 예상과 달리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8조3584억원으로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8조2051억원) 대비  약 1.8% 늘어났다.

증권 관계자는 “거래시간 연장이 장 활성화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지 않는다”며 “전화로 주문을 하던 시절인 지난 1998년 거래시간이 연장됐을 땐 효과가 컸지만 지금은 거래 환경이 모바일로 바뀌면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주식거래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러나 아직 거래시간 연장의 효과를 운운하기엔 좀 이르다”며 “8월 1일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가 시작되는 날이다. 따라서 휴가가 끝난 내주 거래량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998년 12월 거래시간 연장 전후 1년간 하루 평균 거래량이 86만 주에서 278만 주로 220% 증가했고, 2000년 5월 거래시간 연장 전후 1년 동안 하루 평균 거래량이 284만 주에서 372만 주로 31% 증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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