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샤워, 얼린과일, 얼린고기, 얼음 등 동원

▲ 서울대공원 동물들의 여름 극복 필살기가 한창이다.(사진 : 서울대공원)

[컨슈머와이드-김하경 기자] 서울대공원 동물들의 여름 극복 필살기가 한창이다. 동물들에게 여름나기 특별 메뉴가 제공되고 물샤워, 얼린과일, 얼린고기까지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된다.

28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무더위의 스트레스는 동물들도 예외가 아니다. 동물들의 떨어진 입맛을 살려내기 위해 주1회씩 동물들에게 영양공급을 위한 특별식이 제공된다.

동물들이 더위를 이겨내도록 하기위한 방법으로 최고의 무기인 물과 얼음도 동원된다. 또 떨어진 입맛을 살리기 위해 소의 생간이나 제철과일 같은 특별식이 제공해 고온 스트레스로 저하된 면역력과 활동성을 끌어올린다.

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아시아코끼리’도 더위는 싫어한다. 그래서 샤육사들이 시원한 물줄기로 냉수 마사지를 해준다. 도 커다란 물웅덩이에 대형 얼음과 수박, 참외, 파인애플 들 제철 과일을 넣어주어 코끼리가 물속에서 당분이 많은 과일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털이 많은 ‘오랑우탄’에게는 꽁꽁 얼린 과일 줄에 매달아 제공한다. 입맛과 활동성을 동시에 잡기 위한 노력이다. 또 ‘알락고리 여우 원숭이’에게는 과일로 만든 가지각색의 얼음 큐브를 제공해 무더위를 잊게한다.

또한 더위에 약한 ‘시베리아호랑이’의 체력 보강을 위해서는 비타민A와 비타민B, 철분, 단백질 함량이 높은 소의 생간과 닭고기를 얼려 특식으로 제공된다. 또 물을 좋아하는 ‘시베리아호랑이’가 시원한 냉욕을 할 수 있도록 물융덩이에 대형 얼음도 넣어준다.

특히 추운지방에 서식하는 유럽불곰과 우리나라 천연기념물인 반달가슴곰을 위해서는 여름 더위를 이기기 위해 단백질이 풍부한 얼린동태와 비타민 보충에 필요한 과일을 공급한다.

서울대공원 동물들의 식단과 영양분석을 담당하는 박선덕 동물영양팀장은 “ 더운 여름은 동물들에게도 견디기 힘든 계절로 사료섭취량이 떨어져 체중 감소와 면역 기능이 저하되는 시기”라며 “더위로 식욕이 떨어진 동물들을 위해 매주 시장을 방문, 소간과 제철과일을 직접 보고 구매해 동물들이 여름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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