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국내 유통 모든 서랍장 안전성 조사…미국과 동일한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표준 적용

▲ 국표원이 이케아 말름서랍장 포함 국내 유통 모든 서랍장의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다. 전도 시험 안전요건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표준이 적용된다.(사진: 이케아 말름서랍장)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국내 소비자를 무시한 이케아가 결국 정부의 안전성 조사를 받게 됐다. 이와함께 리콜 논란이 됐던 말름 서랍장외에도 시중 유통 중인 서랍장에 대한 안전성 조사도 진행된다. 과연 정부가 어떤 결과를 내놓은 지 궁금해진다.

25일 산업통산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최근 불거진 이케아의 서랍장 문제로 국내 유통중인 서랍장에 대한 위해(危害) 우려가 함께   제기됨에 따라 안전성조사를 신속히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표원에 따르면, 이번 안전성 조사는 이케아 말름 서랍장 뿐안 아니라 국내 유통 중인 서랍장 전부다. 조사항목은 현행 가구 안전기준에 규정한 유해물질 안전요건외에 이번에 문제가 된 전도시험 안전요건이다. 전도시험 안전 요건은 어린이가 매달린 가능성을 고려해 최근 안전요건을 강화한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표준이 적용된다. 따라서 미국과 동일한 조사를 해 이들의 안전성을 점검하게 된다.

안전성조사 결과에 따라, 위해사실이 확인될 경우‘제품안전  기본법’에 의거 수거등 권고·명령 등을 바로 조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국표원은 향후, 국내 유사 사고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미국 재료시험협회(ASTM)규격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안전기준(안)을 마련하고, 소비자단체, 가구업계 등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서 리콜이 진행된 이케아의 말름서럽장은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표준에 따른 안전성 검사에서 위해사실이 확인됐다. 따라서 한국에서도 이와 동일한 결과가 나올 것은 자명하다. 결국 이케아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이케아코리아는 정부의 시정명령을 받고 리콜을 하게될 것"이라며 "처음부터 환불이 아닌 미국과 동일한 리콜을 했으면 그간 쌓아온 이케아의 소비자 안전성 우선주의가 빛났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국표원의 조사 결과 위해 사실이 확인되면 이케아는 신뢰도 소비자자도 잃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케아코리아는 지난 6일 한국소비자원의 리콜 요청을 무시하고 판매는 계속하돼 구매자가 원하는 경우 환불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후 한국소비자원은 국표원에 시정 요청을 했고 국표원은 지난 8일 이케아코리아가 제출한 말름서랍장에 대한 제품 수거 등의 계획서를 토대로 해당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 등의 여부 결정을 시사한 바 있다.

앞서 이케아는  말름 서랍장이 넘어지면서 어린이가 숨지거나 다치는 일이 잇따르자 미국에서 2900만개, 캐나다에서 660만개를 리콜하기로 했다. 중국 역시 국내와 같은 환불정책에서 여론악화 및 소비자 항의에 밀려 결국 리콜로 정책을 바꿨다.  말름 서랍장으로 인한 사망자는 유아를 포함한 어린이 6명이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