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난 심화됐다고 느끼는 이유...지원 경쟁률이 높아졌기 때문

▲ 올 상반기 구직자들이 체감하는 구직난이 심각한 수준이다. 구직자 10명 중 8명은 올상반기 구직난이 심화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제공 :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김하경 기자] 올 상반기 구직자들이 체감하는 구직난이 심각한 수준이다. 구직자 10명 중 8명은 올상반기 구직난이 심화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사람인에 따르면, 구직자 77.4%가 ‘올 상반기 ‘구직난이 심화됐다’라고 느끼고 있었다. ‘예년과 비슷했다’는 22%였으며, 완화됐다는 답변은 0.7%에 불과했다.

구직자들이 구직난이 심화됐다고 느낀 이유는 ‘지원 경쟁률이 높아져서’(48.8%,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질 낮은 일자리만 많은 것 같아서’(46.5%) ▲‘채용을 실시한 기업이 줄어서’(43.4%) ▲‘기업별 채용규모가 축소돼서’(40.9%) ▲‘경쟁자들의 조건, 스펙이 높아져서’(40.1%) ▲‘채용 절차가 까다로워져서’(22.6%) 등의 순이었다.

이같은 영향으로 구직자들은 ‘눈높이 낮춰 입사지원’(50.3%,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계속해서 ▲‘지원횟수 증가’(46.8%) ▲‘묻지마 지원’(37.7% )▲‘신중한 입사지원’(26.4%) ▲‘자격증 등 스펙향상에 집중’(25.9%) ▲‘해외 취업 등을 알아봄’(12.1%) ▲‘공무원 시험 준비’(10%) 등이 있었다.

이들이 예상하는 구직난 기간은 절반이 넘는 59.1%가 ‘내년 하반기 이후’라고 답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15.8%) ▲‘내년 하반기’(12.5%) ▲‘내년 상반기’(12.5%)라는 의견이 있었다.

또 지원하려던 기업이 올 상반기에 채용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답한 비율이 49.8%였다. 해당 기업의 형태는 ▲‘중견기업’(48.2%, 복수응답 )▲‘대기업’(35.2%) ▲‘중소기업’(34.1%) ▲‘공기업 및 공공기관’(18.2%) ▲외국계 기업(9.9%)등의 순이었다.

구직자들은 목표기업 탈락 시 재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57%가 ‘도전한다’고 밝혔으며, 20.4%는 ‘도전하지 않는다’고 했다. ‘목표기업이 없다’는 답변은 22.7%였다.

목표 기업에 재도전하려는 이유로는 ‘꼭 가고 싶은 기업이라서’(36.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그 동안 준비한 것이 아까워서’(33.6%) ▲‘다른 기업에 취직해도 후회할 것 같아서’(27.9%) ▲‘연봉 등 포기 못하는 조건이 있어서’(20.6%) 등의 순이었다.

반면, 재도전하지 않고 취업하겠다고 답변한 이들(281명)은 ▲‘일단 빨리 취업해야 해서’(61.6%, 복수응답) ▲‘구직활동으로 공백기가 길어져서’(54.1%) ▲‘경제적으로 부담이 커서’(53.4%) ▲‘취업난이 더 심해질 것 같아서’(36.3%) 등을 들었다.

이밖에 구직자들은 구직난이 심화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경기불황과 저성장’(76.4%, 복수응답)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 부진’(49.7%) ▲‘기업의 일자리 창출 노력 부족’(47.1%) ▲‘사회의 과도한 경쟁 분위기’(45.7%) 등을 선택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본인이 목표로 하는 기업이 채용 규모를 축소하거나 아예 채용을 진행하지 않으면서 구직자들이 체감하는 구직난도 더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중소기업은 여전히 구인난에 시달리는 등 채용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만큼 구직자들은 본인의 적성이나 역량에 부합하는 알짜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