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열흘 가량 프리오픈 기간 거쳐 결정

▲ 사진 제공 : 롯데월드

[컨슈머와이드-이원영 기자] 서울시는 지난 6월 9일 제출된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승인 신청과 관련, 열흘 가량의 프리오픈(pre-open)기간을 거쳐 임시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프리오픈(pre-open) 기간은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시민들에게 건물을 개방하는 것으로, 서울시는 이 기간 중에 시민, 전문가 등이 임시사용승인구간을 둘러보며 점검의 기회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롯데 측에서 임시사용승인 신청서(6월 9일 제출)와 보완서(8월 13일 제출)를 관계부서 및 유관기관에서 검토한 결과, 보완 조치된 사항은 ‘적합’한 것으로 검토됐으나, 시민들이 안전·교통 등의 문제를 우려하고 있는 만큼 시 내부에서 신중한 논의과정을 거친 결과, 임시사용승인을 강행하기보다는 건물 개방 후 실제 이용 상황을 시민들이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프리오픈 시행에 대해서는 롯데 측과 협의를 거쳤으며, 롯데 측도 의견을 같이 했다.

그동안 시와 23인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자문단’은 6회의 전체회의(현장점검회의 2회 포함)와 7회의 분과위원회 회의(현장점검회의 3회 포함)를 거치며 현안사항들을 검토했다.

‘시민자문단’은 도시, 건축, 공사안전, 구조, 기계, 전기, 소방방재, 교통, 환경, 법률, 시민단체, 지역주민 등 각 분야 23인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법 규정이나 허가조건 이외에도 시민의 입장에서 모든 문제점을 낱낱이 검토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시민자문단 검토회의에선 석촌호수 수위저하와 주변지반 안정성 문제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시사용을 승인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논의가 있었다. 석촌호수 문제와 임시사용승인 여부와는 독립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며, 원인규명 전까지는 임시사용을 불허해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이러한 검토 내용을 반영, 프리오픈 기간 중 시에서는 ▴시민 참여 종합방재훈련 ▴교통상황 모니터링 ▴타워동 공사장 안전관리 실태 ▴석촌호수 주변 안전상태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우선 프리오픈 기간 중 롯데 측 직원과 소방서 등 관계기관은 물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화재, 테러, 화생방 등 재난유형별 종합방재훈련을 불시에, 실제 상황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실시함으로써 피난방재능력을 최종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임시사용승인 신청 시 소방시설은 완공된 상태였으나, 종합방재실 운영과 재난유형별 대응 매뉴얼을 숙지하고 활용하는데 미흡함이 있어 시민자문단이 같이 확인하는 가운데 교육과 훈련을 실시해 왔으며, 이번 종합방재훈련은 이에 더한 조치다.

교통대책과 관련, 제2롯데월드는 주차장 예약제 및 주차 유료화 등 자가용 차량의 이용 수요를 최대한 억제하는 교통수요 관리대책을 시행한다. 

이는 시에서 롯데 측에 교통수요관리방안을 제출토록 요구한데 따른 것으로 최초로 시행하는 대책이다.

특히 프리오픈 기간 중 교통수요관리대책 이행 준비 실태와 주변 교통상황을 모니터링 해 문제점이 있는지를 사전에 면밀히 분석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으로 제2롯데월드 저층부 프리오픈을 시행하고, 이 기간 중 드러난 문제점이 있다면 롯데 측에 보완요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임시사용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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