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고가나 저가 제품 품질은 비슷…내구 닦임 성능 양호하고 가격 저렴한 제품 선택 바람직

▲ 시중 유통 자동차 와이퍼는 고가나 저가나 품질면에서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제품은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저가 제품보다 오히려 품질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사진:한국소비자원)

[컨슈머와이드-최진철 기자] 자동차 와이퍼 블레이드는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 소비로 나타났다. 개당 1만4200원이나 하는 불스원 레인OK ZENEX 와이퍼(운전석)는 타 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싸면서도 내구 닦임 성능이 이마트 PB 제품인 플러스메이트 와이퍼보다도 못했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 업체, 10종의 제품을 대상으로 신뢰성 평가기준에 따라 주요성능인 내구 닦임 성능(수명)과 고온 안정성, 저온 충격성, 촉진 내후성, 내오존성 등 와이퍼 블레이드의 품질을 시험‧평가한 결과다.

13일 한국소비자원 시험‧평가 결과에 따르면, 주요성능인 내구 닦임 성능(수명)에서 대부분의 제품이 양호한 수준이었으나 일부 제품이 미흡 또는 보통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양한 사용 환경에 잘 견디는지 확인하는 고온 안정성, 저온 충격성 등의 내환경 성능시험에서는 전 제품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왕복 20만회 작동 후 운전석 와이퍼(600mm)의 닦임 성능을 확인한 결과, 불스원 레인OK ZENEX 와이퍼(불스원) 제품은 20만회 왕복 작동 후에 선, 닦임 흔적이 중앙 부근에 발생하나 3초 후 사라져 상대적으로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초이스엘 이지클린 와이퍼(롯데쇼핑) 제품은 20만회 왕복 작동 후에 선, 닦임 흔적이 많이 발생하고 3초 후에도 선이 사라지지 않는 등 주행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어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3M 와이퍼 플러스(한국쓰리엠), 뉴 프리미엄 와이퍼 블레이드(캐프) 등 8개 제품은 20만회 왕복 작동 후에 선, 닦임 흔적이 일부 발생하나 3초 후 사라져 내구 닦임 성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석 와이퍼(500mm)의 내구 닦임 성능에서는 클리어비전 와이퍼 블레이드(한국로버트보쉬) 제품은 20만회 왕복 작동 후에 선, 닦임 흔적이 중앙 부근에 발생하나 3초 후 사라져 상대적으로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퓨전 A+ 와이퍼(훠링) 제품은 20만회 왕복 작동 후에 선, 닦임 흔적이 많이 발생하고 3초 후에도 선이 사라지지 않는 등 주행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어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불스원 레인OK ZENEX 와이퍼(불스원), 에어로다이나믹 시스템 와이퍼 블레이드(KCW) 등 8개 제품은 20만회 왕복 작동 후에 선, 닦임 흔적이 일부 발생하나 3초 후 사라져 내구 닦임 성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고온, 저온, 강한 햇빛, 오존 등 다양한 환경 노출 시험에서 전 제품이 합격점을 받았다.  제품 가격은 최소 7800원(초이스엘 이지클린 와이퍼)에서 최대 15,780원(퓨전 A+ 와이퍼)으로 약 2배 차이가 났다.

이와관련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와이퍼 블레이드의 내구 닦임 성능이 미흡할 경우 우천 시 차량의 시야 확보가 쉽지 않고 교체주기도 짧아질 수 있으므로 내구 닦임 성능이 양호하고, 가격이 저렴한 제품 선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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