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올바른 선택위해 영양표시 의무화 시급

▲ 한국소비자원이 시중 유통 선호도가 높은 11개 치킨 프랜차이점의 영양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11개 프랜차이점 중 7개 업체가 영양표시를 하지 않고 있었다. 현재 치킨의 경우 영양표시는 의무가 아닌 자율이다.(사진 편집: 컨슈머와이드)

[컨슈머와이드-지세현 기자] 치킨 프랜차이점들의 영양표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1개 프랜차이점 중 절반이 넘는 7개 업체들이 영양표시를 하지 않고 있었다. 현재 치킨 프랜차이점들의 영양표시는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의 자발적인 영양성분 표시 제공 노력이 필요한 대목이다.

1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프랜차이즈 치킨 11개 중 굽네치킨, 맘스터치, 멕시카나, 비비큐(BBQ), 비에이치씨(BHC), 페리카나, 호식이두마리치킨  등 7개 업체가 영양성분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개 업체는 영양성분 정보를 홈페이지 등에서 제공하였는데 본 시험결과와 비교 해보면 교촌치킨은 비교적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지만 3개 업체는 일부 제품만 표시하고 있거나 표시값과 측정값의 차이가 커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업체는 한국소비자원의 시정 요구를 받고서야 개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치킨 프랜차이점의 영양표시가 중요한 이유는 소비자가 스스로 치킨의 영양선분 함량을 확인하고 먹는양 조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 매운맛 양념치킨 반마리만 먹어도 반 마리만 먹어도 나트륨, 포화지방 등이 하루 영양성분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치킨을 간식 또는 야식으로 먹는 다는 응답이 58.4 %, 한 번에 반 마리 이상 먹는 다는 응답이 68.9 %를 차지했다”며 “ 많은 이들이 치킨을 즐겨 먹고 있어 자칫 영양성분 과다섭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소비자의 올바른 판단을 위해서라도 치킨 프랜차이점의 영양성분 표시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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