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이정민] “다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라는 말은 누구에게나 해당된다. 그러나 누구를 먹여 살리자는 것인지는 가끔 헷갈린다. 국가는 국민을 먹여 살려야 하고 가장은 가족을 먹여 살리고 회사 사장은 직원들을 먹여 살리면 된다. 그런데 과연 국가가 국민의 먹거리에 관심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다들 살기 어렵다고 한다. 특히 평생 자영업 하다 최근에 망한 지인들이 많아지는 현실은 남의 문제로만 볼 수 없다. 어려운 사람이 많아지면 머잖아 나에게도 그 어려움이 닥칠 것임을 누구나 안다. 탈원전처럼 잘못된 정책들
[컨슈머와이드-이정민] 언로(言路)가 막힌 권위주의 사회는 발전이 없다. 독재라고 하는 것은 이러한 간언과 언로가 막힌 상황을 이른다. 리더의 일방통행이 용인되는 독재국가나 기업조직은 시끄러운 정쟁과 퇴보를 부른다. 국가든 기업이든 먼 길을 가려면 아집과 독선을 버리고 민의에 귀를 기울이는 서번트리더십(servant leadership)이 필요하다. 누구나 아는 이야기지만 실천하는 리더는 거의 본 적이 없다. 제나라 임금 경공이 한낮에 머리를 풀어헤친 채, 예쁜 부인들을 거느리고 육두마차에 올라 대궐 정문을 나섰다. 그때 갑자기 다
[컨슈머와이드-이정민] 요즘 사람들을 만나면 하나같이 “먹고살기 힘들다”고 말한다. 경제문제가 심각한 지경을 넘어 국민들이 아사(餓死)직전이다. 민생경제를 최우선으로 돌본다면서 모두 탁상공론이다. 정부와 국회가 편 가르기 하는 동안 국민의 곳간은 계속 바닥나고 있다. 끔찍한 IMF시절이 다시 오는 것은 아닌지 여기저기 아우성이다.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큰일 날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임을 권력자들은 절감하고 국민들의 빈 곳간을 채우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자고로 인심은 곳간에서 나온다. 제나라 임금 환공(桓公)이 말 수
[컨슈머와이드-이정민] 과천 경마장에 가면 예시장이라는 곳이 있다. 경기에 출전하는 경주마들을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곳이다. 예시장에서 경주마 외면만 보고 베팅을 하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외면과 달리 내공이 뛰어난 다크호스들이 섞여있기 때문이다. 준마를 잘 고르기로 유명한 중국의 백락(伯樂)은 일찌감치 이를 간파하고 “다른 사람들이 거들떠보지 않는 비쩍 마른 말 중에 준마가 있는 법” 이라고 충고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사람이야말로 외모와 반비례하는 사례가 적지 않으니 상대방의 내면을 볼 수 있는 여유와 지혜가 필요하다. 제
[컨슈머와이드-이정민] 며칠 전 주식으로 큰 돈을 번 사람이 헌법재판관이 되었다. 임명이 되면 주식을 모두 팔겠다고 했다. 국민들의 질타는 그의 도덕적 해이를 말하는 것이지 주식 자체의 매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객관성이 결여된 인사가 지속되다보니 이를 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영웅까지는 아니어도 누구나 동의하고 박수치는 인물이 최소한 한 명이라도 나왔으면 좋겠다. 중국 전국시대의 제(齊)나라에 전기(田忌)라는 장군이 있었다. 장군은 병법가 손빈(孫臏)을 초청해 군사와 정치문제를 자문했는데 그의 지식과 경험, 통찰력에 탄
[컨슈머와이드-이정민] 유치원 개학을 앞두고 정부와 한유총, 학부모 모두가 패닉상태다. 그렇다면 유치원생이 없는 가정은 아무 문제없이 평화로울까. 사회문제의 대부분은 인간관계 전면에 얽혀있다. 그래서 나와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 나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미친다. 남의 일이라고 방관하기보다는 함께 머리를 맞대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다.춘추시대 제(齊)나라 환공의 부인 중에 채희(蔡姬)라는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채(蔡)나라에서 바친 미모의 공녀(貢女)였다. 채희가 성장한 곳은 물이 많은 곳이어서 그녀는 물놀이를 아주 좋아
[컨슈머와이드-이정민]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었다고 당장 달라진 것은 없다. 사람들이 약속한 '시간'일 뿐이다. 약속된 시간이 쌓이다 보면 결과라는 것이 생긴다. 그 결과로 우리는 평가된다. 그러한 평가의 시간을 많이 가진 사람 즉, 연륜이 쌓인 사람은 덜 초조하다. 그래봤자 소용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선인들의 지혜를 곱씹을 필요가 있다. 춘추시대 오패(五覇)의 한 사람이었던 제나라 환공(桓公) 때의 일이다. 어느 해 봄날 환공은 재상 관중(管仲)과 대부 습붕(隰朋)을 대동하고 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