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인세호] 4월21일에 2024년 제1회 일본어 능력시험(JLPT) 접수기간이 마감되었다. 1년에 두 번, 상반기와 하반기에 실시되는 일본어 능력시험은 일본어 학습 수준을 측정하는 공신력 있는 시험으로, 성적이 일본 유학이나 취업 등에 널리 활용된다. 일본어 학습자가 많은 한국의 SNS에서는 이번 접수기간에 수험료의 인상과 함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이하 ADHD)인 수험자가 시험 시간 연장 등의 배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화제가 되었다. 시험 주최국인 일본에서 ADHD도 정신장애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일본어 능
[칼럼-오경숙] 어둠이 가장 짙은 시간은 태양이 뜨기 전 새벽이다. 밤 하늘의 별들이 가장 빛나는 시간이기도 하다.밤 하늘의 별들은 언제부터 그곳에 있었던 것일까? 또 얼마나 오랜 세월 동안 지구라는 별을 그리고 우리를 비추고 있었을까? 과학의 소리를 들어보면 '우주는 질서롭다'는데 어쩌면 이렇게 오랜 세월 질서롭게 운행하고 있을까? 곧 아침이 밝아오면 어둠 속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자연과 만물은 언제부터 자기의 시간과 때를 알며 생명을 움트고, 세대와 세대를 이어올 수 있었을까? 자연에는 어떤 힘과 기운이 있는 걸까? '자연(自然)
[칼럼니스트-인세호] 2024년 1월부터 서울 중화동과 신이문역 사이를 오가는 중랑 01번 마을버스가 7인승 스타리아 차량으로 운행하기 시작하였다. 버스 차량이 아닌 승합차를 도입했다는 점이 SNS에서 화제가 되어 유튜버가 일부러 찾아가 영상을 남기기도 했는데, 사실 서울 시내에서 승합차를 마을버스에 도입한 것은 이번이 정릉을 순회하는 성북 05번 스타렉스에 이어 두 번째다.이들 노선이 초소형 마을버스를 도입한 이유는 기존 차량의 노후화와 운영 업체의 재정난을 들 수 있다. 실제로 중랑 01번의 경우 2013년에는 일평균 660명이
[칼럼니스트-강윤정] 지난 해 6월, 필자는 정년퇴직을 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정성을 다한 선물들과 감사의 편지를 받았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참 잘 살아왔구나. 주변에 나를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많음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그 중 제일 부담스러워 아직도 풀지 못한 선물 상자가 있다. 딸이 엄마를 위해 준비 것으로 그동안 사회생활에 대한 위로의 마음을 담아 필자를 눈물 짓게 만든 손편지와 아주 비싼 고가의 명품 가방이 들어있는 큰 상자다. 받을 땐 '아...차라리 봉투로?' 하는 평범한 주부의 마음이 가
[칼럼니스트-김정연] 사회적 가치 계층 구조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은 이를 통해 사회적 규범과 가치의 시간적 진화과정을 알 수 있고, 현재의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환경적인 가치를 파악함과 동시에 미래의 가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각 시대에는 종교적 신념, 정치 구조, 경제적 관행, 문화적 규범 등에 영향을 받은 고유한 가치관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그리스, 로마와 같은 고대 문명 시대는 대부분 계층 구조가 뚜렷하고 사회적 계층이 분명했다. 특히 황제를 신과 동급으로 여겨 그의 지시
[칼럼니스트-인세호] 도시의 사람들은 밖에 나왔을 때 지치면 어디에서 쉬는가? 통행인에게 물어본다면 십중 팔구는 ‘카페’라고 대답할 것이다. 커피 등 음료를 중심으로 하여 간단한 먹거리도 취급하는 외식 공간을 ‘카페’라고 정의한다면, 눈이 닿는 곳마다 카페가 있다. 스타벅스를 지나면 투썸플레이스, 그 옆에 이디야, 그 옆에 커피빈, 할리스,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파스쿠찌… 프랜차이즈만 열거해도 끝이 없다.국세 통계 포털에 따르면 전국 커피․음료점(이하 커피점)은 2023년 1월 기준 93,414개, 서울시 상권분석 데이터에 의하면
[칼럼니스트-김정연] '가치위계'는 사회적 가치와 개인적 가치로 나눌 수 있다. 구매 및 소비와 직결된 개인의 가치를 알아보기 전 큰 흐름의 방향을 결정하는 사회적 가치에 대해 이해해 보려고 한다. 사회적 가치는 사회 구성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의 관점, 신념 그리고 일관성을 가지고 지켜야 하는 규칙이나 원칙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회적 가치는 문화, 역사, 경제적 상황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고 형성되며 사회의 변화에 따라 그 중요도가 바뀌면서 우선 순위에 변화가 있다. 사회적 가치는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사회 전체에 이익이
[칼럼니스트-강윤정] 해마다 구정(舊正, 음력설)을 지내고 그 다음 주 토요일이면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살면서 만난 27년 지기 친구들 중 한 친구가 몇 년 전부터 자기네 집으로 초대해 정성껏 떡국을 끓여 새해 맞이 식사 대접을 해 준다.이 친구는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살며 같은 또래의 자녀들을 키웠고 늘 오고 가며 무슨일이 생기면 서로 아이들에게 밥도 챙겨서 먹여주고 설거지도 청소도 김장도 때로는 아픈 친정엄마가 와 계실 때 병수발까지 도와 준 친정 식구 같은 소중한 이웃이였다. 그러던 중,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칼럼니스트-인세호] 인터넷에서 할 수 있는 간단 테스트가 범람하는 와중, 티원콘(『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팀 T1의 팬 미팅 이벤트)에서 프로게이머도 해봤다는 반응속도 테스트가 화제가 되었다. 필자의 결과는 하위 5%, 얼마나 반응속도가 느린 건지 모를까 봐 ‘이 정도면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게 아니냐’라는 친절한 멘트까지 달려 있었다.게임은 즐기지만 원래 반사신경이 필요하지 않은 장르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 형편없는 결과를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며 깔깔 웃었지만, 게임 좀 해봤다 자부하던 사람들은 자기 기록이 못마땅한지 몇
[컨슈머와이드-김선규] 지금부터는 암울한 도입을 넘어서 실질적인 이야기로 들어가도록 하겠다. ■ 주식만 투자한다? 이제는 전방위 투자가 대세다개인 투자자들에게 이제는 투자가 필수인 시대라고 이야기했다. 문제는 뭘 해야 하는지가 고민인 것이다. 이전 칼럼에서 이야기했듯이 직장을 다니다 나온 사람들의 길은 자영업 아니면 투자이다. 투자는 모두에게 필수인 상황이 되었고, 대부분의 퇴직자나 개인들은 주식투자를 생각하고 있고, 그리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하다 손실을 보고 있다, 여전히. 문제는 사람들이 주식투자만 보느라 다른 투자
[칼럼니스트-강윤정] 얼마 전, 필자가 매일 새벽 줌(ZOOM)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독서모임의 토론시간에 한 회원이 상대방(남편)을 바꾸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 모습에서 필자의 예전 모습이 보여 속으로는 '참 좋을 때다' 하며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애매한 미소를 지었다. 결혼 전, 남편을 보며 '저 정도는 내가 결혼해서 충분히 바꿀 수 있으리라'고 호언장담(豪言壯談)하던 시간이 있었다. 살아보니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이었는지......세상에 제일 힘든 일 중 하나가 상대방을 변화시키는 일이라는 것을 결혼하고 깨닫고, 아이들을
[칼럼니스트_Patrick Jun] 다음은 물류 문제의 해결이다. 앞서 살펴 본 바와 같이 대한민국 경제에 있어 수출은 한국 경제의 젖줄과도 같은 것이고 생명선이다. 그리고 반도 국가인 대한민국은 북한이 대륙으로 향하는 북쪽 입구를 점유하고 막고 있어 오로지 해상과 항공으로만 수출과 수입을 감당해야 하고 이는 육상 운송에 비해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야기해 오고 있다. 그래서 한국의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육상물류의 물꼬를 터야만 한다.그것은 바로 GEAR 프로젝트의 성공에 달려 있다. KHIND는 2019년 국제철도연합에 회원
[칼럼니스트_Patrick Jun] 먼저 금융이 변해야 한다. 국제무역 없이는 유지하기 어려운 우리의 경제 구조에서 국제간 무역을 가능하게 하고 효과적으로 이어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금융인데, 우리의 금융은 오래 된 일본식 은행의 구태에서 보다 보수적으로 퇴행한 형태를 띄고 있다. 즉 금융의 얼마나 효과적으로 투자와 대출을 지원하고 그를 통한 수익을 창출하도록 하는 가에 달여 있는데, 우리 금융은 담보를 중요하게 여기는(그것은 금융기관이 사업성을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지 못한 데서 기인함) 후진
종말론적 세계관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전 세계는 이미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위험요소들에 노출되어 곳곳이 다양한 문제로 허덕이고 있고,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아니 인류 전체가 고통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2024년 세계에 있게 될 이슈들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예측하고자 하는 것은 이를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 직시하고 대면하여 해법을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미국과 중국은 이미 세계 패권이라는 막대한 타이틀을 두고 격돌해 온지 오래다. 기존의 패권국인 미국의 입장에서 강력한 라이벌
[칼럼니스트-김정연] 가치계층은 개인, 그룹 또는 조직에 대한 상대적 중요성이나 우선 순위 측면에서 가치를 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개념은 개인, 그룹 및 사회가 어떻게 결정을 내리고, 목표를 설정하고, 갈등을 해결하는지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가치의 위계 개념은 다양한 철학자와 심리학자들에 의해 논의되어 왔지만 심층적으로 탐구한 가장 주목할 만한 인물 중 하나는 독일의 철학자 막스 셀러(Max Scheler)이다. 막스 셀러는 현상학, 윤리학 철학 그리고 인류학 분야에서 유명한 독일 철학자로 개인의 자유, 선택, 책임을
[칼럼니스트-인세호]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다가오고 있다. 명절은 어릴 적에는 평소에 보지 못한 또래 아이들이 모여 노는 신나는 날이었고, 학생 시절에는 성적과 취업으로 잔소리 듣는 불편한 날, 그 후에는 각자 자기 자리에서 살던 사람들이 모처럼 얼굴을 보는 날, 그리고 지금은 ‘이렇게 얼굴 볼 일이 앞으로 몇 번이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모이는 시기이기도 하고 자리이기도 하다. 이처럼 인생의 단계에 따라 명절의 의미와 역할이 달라지는데, 필자의 또래에게는 이제 명절은 정보 교환의 장이다. 어머니가 8남매 중 다섯째인 만큼
[칼럼니스트-양은미] 서드 에이지 세대는 나이가 들면서 불확실한 미래와 조직에서 자기의 능력이 쓸모없어져 버림당할 것을 제일 걱정한다. 40대 중후반에 들어서면 주변에 퇴직, 사별, 이별 등 불안한 미래를 경험하는 주변 소식을 많이 듣게 된다. 그리고 기술, 경제, 외교,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급변하는 지구촌에 살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기 때문에 과거 40대보다 더 불안하다. 필자도 40대 후반에 회사 조직을 떠나서 새로운 직업을 찾아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는 속담을 직접 경험했다. 누가 그랬다. “명함이 있다
[칼럼니스트-김정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은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의 가치 소비에 큰 영향을 미쳐 소비자의 행동과 인식을 변화시킨다. 이와 관련한 몇 가지 주요한 측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첫째, '소비자의 인식 변화'다. 먼저 CSR활동은 회사의 평판을 향상시켜 소비자가 브랜드를 더욱 굳게 믿고 더 나아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게 한다. CSR로 잘 알려진 기업은 사회적, 환경적 의식이 더 높은 것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 형성에 큰 영향을 준다. 또 CSR 활동을 통해 소비자에게 지
[칼럼니스트-안우빈] 가격이 모든 것의 우선순위가 되는 시대는 지났다. 가치나 신념에 부합한다면, 조금쯤은 가격이 더 나가더라도 상관없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루만에 택배가 오지 않고 천천히 와도 좋으니 좋으니 정상적인 근무 환경에서 자신의 택배가 오길 바라는 사람도 있고, 귀찮음을 감수해서 플라스틱 용기가 오는 배달이 아니라 다회용 용기를 들고 가게에 음식을 직접 받으러 가는 사람도 있다. 전부 같은 맥락이다.가치소비를 열심히 하고 있는 필자의 친구에게 '가치소비를 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것'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다.
[컨슈머와이드-김선규] 이번 칼럼에서는 왜 '지금' 투자를 해야만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미국은 지금 고금리로 인한 고수익 투자상품 시대가 다시 온 상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은 완전 엉망이 되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미국은 2000년대 이후 크게 911 이전과 이후, 2008년 금융위기 이전과 이후,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 이후 미국이 크게 달라졌다고 본다. 이렇게 25년도 채 되지 않는 이 시기에 미국은 자그마치 세 번이나 큰 사회적 변화를 만나게 되었는데, 이들의 특징은 각각 '안보의 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