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김정연] 사회적 가치 계층 구조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은 이를 통해 사회적 규범과 가치의 시간적 진화과정을 알 수 있고, 현재의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환경적인 가치를 파악함과 동시에 미래의 가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각 시대에는 종교적 신념, 정치 구조, 경제적 관행, 문화적 규범 등에 영향을 받은 고유한 가치관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그리스, 로마와 같은 고대 문명 시대는 대부분 계층 구조가 뚜렷하고 사회적 계층이 분명했다. 특히 황제를 신과 동급으로 여겨 그의 지시
[칼럼니스트-인세호] 도시의 사람들은 밖에 나왔을 때 지치면 어디에서 쉬는가? 통행인에게 물어본다면 십중 팔구는 ‘카페’라고 대답할 것이다. 커피 등 음료를 중심으로 하여 간단한 먹거리도 취급하는 외식 공간을 ‘카페’라고 정의한다면, 눈이 닿는 곳마다 카페가 있다. 스타벅스를 지나면 투썸플레이스, 그 옆에 이디야, 그 옆에 커피빈, 할리스,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파스쿠찌… 프랜차이즈만 열거해도 끝이 없다.국세 통계 포털에 따르면 전국 커피․음료점(이하 커피점)은 2023년 1월 기준 93,414개, 서울시 상권분석 데이터에 의하면
[칼럼니스트-김정연] '가치위계'는 사회적 가치와 개인적 가치로 나눌 수 있다. 구매 및 소비와 직결된 개인의 가치를 알아보기 전 큰 흐름의 방향을 결정하는 사회적 가치에 대해 이해해 보려고 한다. 사회적 가치는 사회 구성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의 관점, 신념 그리고 일관성을 가지고 지켜야 하는 규칙이나 원칙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회적 가치는 문화, 역사, 경제적 상황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고 형성되며 사회의 변화에 따라 그 중요도가 바뀌면서 우선 순위에 변화가 있다. 사회적 가치는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사회 전체에 이익이
[칼럼니스트-강윤정] 해마다 구정(舊正, 음력설)을 지내고 그 다음 주 토요일이면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살면서 만난 27년 지기 친구들 중 한 친구가 몇 년 전부터 자기네 집으로 초대해 정성껏 떡국을 끓여 새해 맞이 식사 대접을 해 준다.이 친구는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살며 같은 또래의 자녀들을 키웠고 늘 오고 가며 무슨일이 생기면 서로 아이들에게 밥도 챙겨서 먹여주고 설거지도 청소도 김장도 때로는 아픈 친정엄마가 와 계실 때 병수발까지 도와 준 친정 식구 같은 소중한 이웃이였다. 그러던 중,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칼럼니스트-인세호] 인터넷에서 할 수 있는 간단 테스트가 범람하는 와중, 티원콘(『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팀 T1의 팬 미팅 이벤트)에서 프로게이머도 해봤다는 반응속도 테스트가 화제가 되었다. 필자의 결과는 하위 5%, 얼마나 반응속도가 느린 건지 모를까 봐 ‘이 정도면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게 아니냐’라는 친절한 멘트까지 달려 있었다.게임은 즐기지만 원래 반사신경이 필요하지 않은 장르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 형편없는 결과를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며 깔깔 웃었지만, 게임 좀 해봤다 자부하던 사람들은 자기 기록이 못마땅한지 몇
[컨슈머와이드-김선규] 지금부터는 암울한 도입을 넘어서 실질적인 이야기로 들어가도록 하겠다. ■ 주식만 투자한다? 이제는 전방위 투자가 대세다개인 투자자들에게 이제는 투자가 필수인 시대라고 이야기했다. 문제는 뭘 해야 하는지가 고민인 것이다. 이전 칼럼에서 이야기했듯이 직장을 다니다 나온 사람들의 길은 자영업 아니면 투자이다. 투자는 모두에게 필수인 상황이 되었고, 대부분의 퇴직자나 개인들은 주식투자를 생각하고 있고, 그리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하다 손실을 보고 있다, 여전히. 문제는 사람들이 주식투자만 보느라 다른 투자
[칼럼니스트-강윤정] 얼마 전, 필자가 매일 새벽 줌(ZOOM)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독서모임의 토론시간에 한 회원이 상대방(남편)을 바꾸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 모습에서 필자의 예전 모습이 보여 속으로는 '참 좋을 때다' 하며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애매한 미소를 지었다. 결혼 전, 남편을 보며 '저 정도는 내가 결혼해서 충분히 바꿀 수 있으리라'고 호언장담(豪言壯談)하던 시간이 있었다. 살아보니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이었는지......세상에 제일 힘든 일 중 하나가 상대방을 변화시키는 일이라는 것을 결혼하고 깨닫고, 아이들을
[칼럼니스트_Patrick Jun] 다음은 물류 문제의 해결이다. 앞서 살펴 본 바와 같이 대한민국 경제에 있어 수출은 한국 경제의 젖줄과도 같은 것이고 생명선이다. 그리고 반도 국가인 대한민국은 북한이 대륙으로 향하는 북쪽 입구를 점유하고 막고 있어 오로지 해상과 항공으로만 수출과 수입을 감당해야 하고 이는 육상 운송에 비해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야기해 오고 있다. 그래서 한국의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육상물류의 물꼬를 터야만 한다.그것은 바로 GEAR 프로젝트의 성공에 달려 있다. KHIND는 2019년 국제철도연합에 회원
[칼럼니스트_Patrick Jun] 먼저 금융이 변해야 한다. 국제무역 없이는 유지하기 어려운 우리의 경제 구조에서 국제간 무역을 가능하게 하고 효과적으로 이어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금융인데, 우리의 금융은 오래 된 일본식 은행의 구태에서 보다 보수적으로 퇴행한 형태를 띄고 있다. 즉 금융의 얼마나 효과적으로 투자와 대출을 지원하고 그를 통한 수익을 창출하도록 하는 가에 달여 있는데, 우리 금융은 담보를 중요하게 여기는(그것은 금융기관이 사업성을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지 못한 데서 기인함) 후진
종말론적 세계관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전 세계는 이미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위험요소들에 노출되어 곳곳이 다양한 문제로 허덕이고 있고,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아니 인류 전체가 고통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2024년 세계에 있게 될 이슈들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예측하고자 하는 것은 이를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 직시하고 대면하여 해법을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미국과 중국은 이미 세계 패권이라는 막대한 타이틀을 두고 격돌해 온지 오래다. 기존의 패권국인 미국의 입장에서 강력한 라이벌
[칼럼니스트-김정연] 가치계층은 개인, 그룹 또는 조직에 대한 상대적 중요성이나 우선 순위 측면에서 가치를 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개념은 개인, 그룹 및 사회가 어떻게 결정을 내리고, 목표를 설정하고, 갈등을 해결하는지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가치의 위계 개념은 다양한 철학자와 심리학자들에 의해 논의되어 왔지만 심층적으로 탐구한 가장 주목할 만한 인물 중 하나는 독일의 철학자 막스 셀러(Max Scheler)이다. 막스 셀러는 현상학, 윤리학 철학 그리고 인류학 분야에서 유명한 독일 철학자로 개인의 자유, 선택, 책임을
[칼럼니스트-인세호]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다가오고 있다. 명절은 어릴 적에는 평소에 보지 못한 또래 아이들이 모여 노는 신나는 날이었고, 학생 시절에는 성적과 취업으로 잔소리 듣는 불편한 날, 그 후에는 각자 자기 자리에서 살던 사람들이 모처럼 얼굴을 보는 날, 그리고 지금은 ‘이렇게 얼굴 볼 일이 앞으로 몇 번이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모이는 시기이기도 하고 자리이기도 하다. 이처럼 인생의 단계에 따라 명절의 의미와 역할이 달라지는데, 필자의 또래에게는 이제 명절은 정보 교환의 장이다. 어머니가 8남매 중 다섯째인 만큼
[칼럼니스트-양은미] 서드 에이지 세대는 나이가 들면서 불확실한 미래와 조직에서 자기의 능력이 쓸모없어져 버림당할 것을 제일 걱정한다. 40대 중후반에 들어서면 주변에 퇴직, 사별, 이별 등 불안한 미래를 경험하는 주변 소식을 많이 듣게 된다. 그리고 기술, 경제, 외교,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급변하는 지구촌에 살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기 때문에 과거 40대보다 더 불안하다. 필자도 40대 후반에 회사 조직을 떠나서 새로운 직업을 찾아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는 속담을 직접 경험했다. 누가 그랬다. “명함이 있다
[칼럼니스트-김정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은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의 가치 소비에 큰 영향을 미쳐 소비자의 행동과 인식을 변화시킨다. 이와 관련한 몇 가지 주요한 측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첫째, '소비자의 인식 변화'다. 먼저 CSR활동은 회사의 평판을 향상시켜 소비자가 브랜드를 더욱 굳게 믿고 더 나아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게 한다. CSR로 잘 알려진 기업은 사회적, 환경적 의식이 더 높은 것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 형성에 큰 영향을 준다. 또 CSR 활동을 통해 소비자에게 지
[칼럼니스트-안우빈] 가격이 모든 것의 우선순위가 되는 시대는 지났다. 가치나 신념에 부합한다면, 조금쯤은 가격이 더 나가더라도 상관없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루만에 택배가 오지 않고 천천히 와도 좋으니 좋으니 정상적인 근무 환경에서 자신의 택배가 오길 바라는 사람도 있고, 귀찮음을 감수해서 플라스틱 용기가 오는 배달이 아니라 다회용 용기를 들고 가게에 음식을 직접 받으러 가는 사람도 있다. 전부 같은 맥락이다.가치소비를 열심히 하고 있는 필자의 친구에게 '가치소비를 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것'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다.
[컨슈머와이드-김선규] 이번 칼럼에서는 왜 '지금' 투자를 해야만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미국은 지금 고금리로 인한 고수익 투자상품 시대가 다시 온 상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은 완전 엉망이 되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미국은 2000년대 이후 크게 911 이전과 이후, 2008년 금융위기 이전과 이후,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전과 이후 미국이 크게 달라졌다고 본다. 이렇게 25년도 채 되지 않는 이 시기에 미국은 자그마치 세 번이나 큰 사회적 변화를 만나게 되었는데, 이들의 특징은 각각 '안보의 위기',
[칼럼니스트-인세호] 우리나라 사람에게 은연중에 퍼져있는 상식 중 하나가 ‘일본 사람은 소식가다’이다. 한국 사람은 어느 시대건, 세계 각국 사람들로부터 대식가라고 불렸던 만큼 일본 사람이 절대적으로 소식을 한다고 단정하기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그들이 이상적으로 여기는 일즙삼채(一汁三菜: 밥에 국, 반찬 세 가지로 이루어진 식사)는 우리 눈에는 초라해 보일 정도로 검소하다. 일본 고유의 문화를 꽃피웠던 헤이안 시대라고 식사가 풍족하지는 않았다. 국어편람에 게재된 ‘무라사키 시키부’(일본 고전문학의 정수 『겐지 이야기』를 쓴 귀족 여
[칼럼니스트-김정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은 기업이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수행하는 관행과 정책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기업의 사회적, 환경적 관심을 비즈니스 운영 및 이해관계자와의 상호 작용에 통합하는 개념이 포함된다. CSR은 사회적 기대, 경제 상황 및 환경 문제에 대한 글로벌 인식의 변화를 반영하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크게 발전해왔다. 박애주의 시대(19세기 말~20세기 초) 산업혁명 기간동안 많은 기업주들이 사회문제를 다루기 시작했지만 대체로
[칼럼니스트-안우빈] 새해를 맞이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제야의 종소리를 듣고, 해돋이를 보고, 떡국을 먹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안부인사를 전한다.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바로 올해의 계획, 올해의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필자 역시 다양한 목표를 세웠다. 매년 목표로 적고 있지만 실천을 하고는 있는 건지 요원한 운동, 영어공부, 독서, 다이어리 따위를 적으며 이번에는 특별히 가계부를 추가했다. 다이어리야 매년 쓰던 거지만, 가계부는 올해가 처음이다. 카드 어플리케이션에만 들어가도 내가 언제 어디에 돈을 썼는지 전부 기록이
[칼럼니스트-양은미] 『논어』 ‘위정편’에서 마흔은 쉽게 세상일에 휘둘리지 않고 명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는 의미에서 불혹(不惑)이라 하였다. 하지만 100세 시대 마흔이라고 하면 보다 정체성과 자신감이 흔들리는 를 떠올리게 된다. 사회체제 속에서 교육과 사회생활을 통해 만들어진 후천적 성격이 내면의 ‘자기’와 불균형이 커지면서 위기감이 찾아온다. 불균형이 클수록 한번 사는 인생인데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살아온 것같다는 아쉬움을 느낀다. 심한 우울증, 후회, 불안, 또는 활력을 되찾고